"손흥민 외적인 이슈? 경기 소화 무리 없다...김민재는 경기 불가능 판단" 홍명보 감독 6월 A매치 준비 시동 [일문일답]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5.26 11: 43

홍명보(56)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6월 A매치 선수 선발 과정과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6월 6일 이라크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9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이라크를 상대한 뒤인 10일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10차전에 임한다.

한국은 승점 16점(4승 4무)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팔레스타인(1-1), 오만(1-1), 요르단(1-1)과 3경기 연속 비기면서 조기 본선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지난 3월 홈 2연전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컸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26명 명단이 공개됐다. 대표팀은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로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젤비아) 2명을 선발했고 중원에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양현준(셀틱), 전진우(전북), 문선민(서울), 황희찬(울버햄튼), 이재성(마인츠), 김진규(전북), 황인범(페예노르트),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박진섭(전북), 박용우(알 아인) 12명을 선택했다.
수비에는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서울), 박승욱(김천),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포항), 조현택(김천), 최준(서울) 9명 선택했고 골키퍼엔 조현우(울산), 김동현(김천), 이창근(대전) 3명을 택했다.
홍 감독은 "더운 날씨, 또 체력적인 부담, 준비 기간 등 모든 것을 고려해서 이번에 선수 선발을 진행했다. 저희 코칭 스텝은 포지션별로 경기력과 좋은 폼을 우선순위에 놓고 선수를 선발했다. 아시다시피 지금 이 시기는 유럽에 있는 선수들의 리그가 끝난 휴식에 들어간 선수들도 있다. 선수 구성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예를 들면은 지금 배준호 선수, 그다음에 엄지성 선수, 양민혁 선수 같은 경우는 지난 5월 3일 경기를 끝으로 5월 한 달 동안 전혀 경기를 할 수 없는 지금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의 경기력적인 측면을 저희가 충분히 고려를 해서, 선수들은 지금까지 꾸준하게 앞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이라는 생각으로 꾸준하게 선발을 시켰지만,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선발하지 못했다"라며 빠진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반면 이번에 처음 발탁된 전진우도 마찬가지고 김진규 선수는 지금 리그에서 아주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또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어서 '지금 이 시점에 무엇이 필요한가'라고 생각을 했을 때는 준비되어 있는 선수한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는 생각에서 그 선수들을 선발을 했다"라고 전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는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 선수가 이번에 발탁되지 못했다. 김민재 선수는 저희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관찰하면서 계속 지켜봤는데 이번 경기 역시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민재 선수도 대표팀 아주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그 부분에서는 충분히, 앞으로도 충분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선발에서는 제외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 6월 A매치 선수 선발 기자회견 일문일답.
최근 밀집 수비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술적 변화가 있을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이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이를 실행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작년 9~11월과 올해 3월 경기에서도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이다. 이에 대한 보완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라크전의 정확한 경기 양상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기존에 구축해 온 우리 팀의 전술 모델을 꾸준히 유지하며 영상 분석을 통해 선수들과 보완점을 공유할 예정이다.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부분.
손흥민 선수가 최근 부상과 외적인 이슈가 있었다. 선발 과정에서 고민은 없었는지.
-경기장 외적인 부분은 내가 관여할 영역은 아니다. 손흥민 선수와 (유로파리그) 결승전 후 소통했는데, 경기에 나서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직접 들었다. 경기력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선발했다.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한 이강인, 황희찬 선수와 소통은 어떻게 진행했나.
-출전 시간이 중요하지만, 대표팀은 그 이상의 것을 봐야 한다. 현재 대표팀에서 그 선수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수치적으로 출전 시간만 보고 뽑는다면 쉬웠겠지만,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라고 판단했다.
전진우 선수를 뽑았다. 어떤 점을 주목했고,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K리그에서 득점력이 뛰어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측면에서 1대1 돌파를 많이 했는데, 최근에는 중앙 포켓에서의 플레이도 뛰어났다. 지지난 경기(안양전) 멀티골 장면도 마찬가지. 우리 대표팀과 포지션 및 전술적인 역할이 매우 흡사해서 문제없이 잘 적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격수 중 주민규가 제외된 배경이 궁금하다.
-주민규 선수의 컨디션이 나빠서 제외한 것이 아니다. 최근 꾸준히 득점도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이라크전은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는 데 있어 스피드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오세훈, 오현규, 손흥민, 황희찬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균형적으로 선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의 발 부상 상태, 유로파리그 이후 소통 내용은.
-손흥민 선수가 오랜 기간 개인 성적은 뛰어났지만,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주장으로서 팀의 성공을 이끈 것이기에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 발 부상에 대해서는 결승전 20여 분 출전했고, 이후 소통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전달받았다. 경기 상황과 컨디션을 고려해 활용할 예정.
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인데, 앞으로 1년간의 계획은. 
-물론 개인적으로는 머릿속에 명확한 계획이 있지만, 아직 본선 진출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이번 이라크전은 본선 진출을 위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있는 중요한 경기다. 목표를 먼저 이루고 난 후에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드리겠다.
본선 진출이 유력한 가운데 선수들이 긴장이 풀릴 수 있다. 어떻게 관리할 생각인지. 
-유럽파가 빠지고 K리그 선수들이 들어온 것은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현 시점에서 컨디션과 경쟁력이 더 좋은 선수를 뽑은 것이다. 팀 스포츠는 재능뿐 아니라 응집력과 신뢰가 더 중요하다. 재능만으로 성공할 수는 없다. 이번 선발 과정에서 선수들의 간절한 의지가 더 필요함을 느꼈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강화해 강한 팀을 만들겠다.
3선(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었다. 선발 기준이 궁금하다.
-지금까지 황인범-박용우 조합으로 경기를 치렀는데, 옐로카드로 다음 경기 대비가 필요하다. 원두재와 박진섭은 스타일이 달라 경기 상황에 따라 활용할 예정이다. 황인범 대체자로는 김진규가 리그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3선 포지션은 경쟁이 가장 필요한 곳이며, 이번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들 위주로 뽑았다.
현재 대표팀의 완성도와 본선에서의 경쟁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100% 완성됐다고 할 수는 없다. 조금씩 좋아지다가 지난 3월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긍정적이다. 월드컵 본선 경쟁력은 아직 평가하기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본선까지 많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과 열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라크 원정이 쉽지 않다. 현지 환경, 날씨 등 준비 상황은. 
-이라크는 홈에서 강한 팀이다. 협회가 전세기 등 지원을 잘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만큼 선수 체력 관리와 교체 타이밍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이라크는 최근 감독이 바뀌어 어떤 선수가 나올지 예측이 어렵다. 상황 대처 능력을 최대한 준비하겠다.
6월 A매치 소집명단(26명)
GK : 조현우(울산), 김동현(김천), 이창근(대전)
DF :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이한범(미트윌란), 최준, 김주성(이상 서울),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포항),
MF : 박용우(알 아인), 박진섭, 전진우, 김진규(이상 전북), 이재성(마인츠),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황인범(페예노르트),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문선민(서울), 양현준(셀틱), 이강인(PSG)
FW :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젤비아)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