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운명을 쥔 남자, '153km' 감보아 드디어 출격…외인 없이 버틴 3주, 헛되지 않게 만들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5.27 00: 01

2025년 롯데 자이언츠의 운명을 쥔 남자가 드디어 출격한다. 감보아의 데뷔전에 모든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보아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왼 어깨 견갑하근 손상으로 8주 소견을 받으면서 방출된 찰리 반즈를 대신해 대체 선수로 합류한 알렉 감보아의 데뷔전이다. 이적료 10만 달러, 롯데와 총액 33만 달러(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3만 달러)에 계약했다. 

21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2025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최예한이, 방문팀 롯데는 감보아가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감보아가 선발로 출전해 역투하고 있다. 2025.05.21 / foto0307@osen.co.kr

21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2025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최예한이, 방문팀 롯데는 감보아가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감보아가 선발로 출전해 역투하고 있다. 2025.05.21 / foto0307@osen.co.kr
구단은 감보아에 대해 ‘신장 185cm, 92kg의 좌완 투수로 선발 경험이 풍부하며, 높은 타점에서 구사하는 평균 151km의 강속구가 장점인 선수이다’며 ‘구단은 좌완 투수로서 빠른 구속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KBO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했으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워크에식이 훌륭한 선수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감보아는 2019년 드래프트 9라운드로 LA 다저스에 지명된 이후 마이너리그 레벨에만 머물며 131경기(41선발) 359⅔이닝 28승 22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트리플A 레벨에서는 53경기(17선발) 133⅓이닝 5승 12패 평균자책점 3.92, 106탈삼진 72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과거 159km의 구속을 뿌렸고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도 평균 153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를 뿌렸다. 강속구 좌완 투수로서 매력적인 공을 뿌리고 또 구위도 좋은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21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2025 KBO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최예한이, 방문팀 롯데는 감보아가 선발 출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감보아가 선발로 출전해 역투하고 있다. 2025.05.21 / foto0307@osen.co.kr
한국 입국 직전 등판이었던 트리플A 경기였던 10일 트리플A 앨버커키 아이소톱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11개, 싱커 12개, 슬라이더 14개, 커브 2개, 체인지업 1개를 던졌다. 포심 최고 구속은 95.5마일(153.7km), 평균 구속 94.3마일(151.8km)을 찍었다. 싱커는 포심보다 더 빠른 96.4마일(155.1km)의 최고 구속, 94.4마일(151.9km)의 평균 구속을 기록했다. 입국 이후에는 퓨처스리그 1경기에 선발 등판해 1군 데뷔 준비를 마쳤다. 감보아는 21일 경산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3이닝 동안 40구를 던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0구 중에 스트라이크 31개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선보였다. 최고 153km의 강속구를 뿌렸다. 평균 구속도 152km를 형성하며 조율을 마쳤다.
롯데로서는 감보아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감보아가 올 시즌 롯데의 가을야구 운명을 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는 4년차 장수 외국인 선수였던 찰리 반즈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올해 반즈는 8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의 부진한 성적을 남겼고 결국 부상으로 방출됐다. 
1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롯데는 데이비슨, 방문팀 삼성은 이승현이 선발 출전한다.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감보아가 불펜에서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2025.05.18 / foto0307@osen.co.kr
반즈는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외국인 투수 1명 없이 치른 기간이 벌써 3주가 넘었고 18경기를 치렀다. 외국인선수 한 자리를 대신했던 이민석 한현희 윤성빈 등의 선수들이 5이닝을 버티는 게 버거웠던 것을 생각하면 외국인 투수의 존재감이 아쉬워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18경기에서 연패 없이 10승 6패 2무로 잘 버텼지만 외국인 투수의 이닝 소화력 등을 간과하기 힘들었다.그래도 롯데는 외국인 투수 없이 보낸 3주를 잘 견뎌냈다. 이 3주의 시간을 감보아가 헛되게 만들면 안된다. 여전히 리그 3강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선두 LG와도 3경기 차이로 가시권이다. 이제 감보아가 선발진에서 이닝을 최대한 소화하고 제 역할을 해준다면 롯데는 지금의 순위를 유지하면서 그 이상을 노려볼 수 있다. 2017년 이후 8년 만의 가을야구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감보아 / foto0307@osen.co.kr
감보아의 데뷔전에서 만날 삼성 선발 투수는 '퀄리티스타트 머신' 아리엘 후라도. 후라도는 11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39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11경기 중 1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를 상대로는 지난 4월 20일 대구 롯데전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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