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마지막 퍼즐인가, 건강한 안치홍 부활 기지개→2군서 홈런 폭발 '1군 복귀 재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5.05.28 00: 02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35)이 퓨처스리그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건강 회복을 알렸다. 
안치홍은 27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치러진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3출루 활약을 했다. 
1회 키움 좌완 선발 정현우를 상대로 2구 만에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연 안치홍은 2회 좌완 불펜 정세영에게 볼넷을 얻어 또 출루했다. 5회에는 정세영의 2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7회에는 좌완 윤석원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안치홍은 이닝을 마친 뒤 대수비와 교체되며 4타석으로 마무리했다. 

한화 안치홍 2025.03.08 / soul1014@osen.co.kr

안치홍은 지난 23~25일 서산에서 열린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3군과 교류전을 통해 실전 복귀했다. 3연전 모두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안치홍은 첫째 날 3타수 무안타 2볼넷, 둘째 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마지막 날 2루타 1개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침묵을 깼고, 이날 고양전에선 1루 수비를 나서며 홈런 포함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조만간 1군 콜업이 될 듯하다.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안치홍은 그러나 올해 개인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16경기 타율 9푼8리(51타수 5안타) 무홈런 5타점 5볼넷 13삼진 출루율 .179 장타율 .098 OPS .277로 극도의 타격 부진에 빠지며 두 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가 됐다. 
몸 상태가 문제였다. 시즌 초반 복통에 따른 후유증으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달 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16일간 2군에서 회복과 조정 시간을 거쳤다. 그러나 1군 복귀 후에도 6경기 타율 1할4푼3리(21타수 3안타) 3타점 OPS .286으로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한화 안치홍. 2025.04.24 / foto0307@osen.co.kr
이번에도 부상이 겹쳤다. 지난달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2루 수비 중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오른쪽 손목을 다쳤고, 타격 중 파울을 치고 난 뒤 통증으로 인해 교체되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이 1번 타자로 최대한 많은 타석에 서서 감을 잡을 수 있게 배려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 4일 광주 KIA전에는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고, 결국 6일자로 다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손목 치료에 전념했다. 한화가 8연승에 이어 6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시점이라 김경문 감독도 안치홍을 무리하게 끌고 가지 않았다. 안치홍 없이도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2연승까지 질주하며 단독 1위까지 등극했다. 
강력한 투수력을 앞세워 2위에 오르며 선두권 싸움을 이어가는 한화이지만 언제까지 마운드에만 기댈 수 없다. 타선이 기복을 줄이고 더 분발해야 한다.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오기 어려운 시즌 중에는 기존 전력에서 상승 요소를 찾아야 한다. 안치홍이 자신의 평균치로 반등하는 것만큼 한화 타선에 확실한 플러스는 없다. 안치홍의 부활이 한화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다.
한화 안치홍. 2025.04.0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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