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마지막 고별 무대에 나선다.
코엔 윈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코엔 윈의 마지막 경기다. LG는 지난 4월 21일 외국인 투수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인해 코엔 윈을 총액 1만1000만 달러(약 1600만원) 계약으로 일시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에르난데스가 4월 15일 삼성전 등판 후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회복까지 6주 재활이 예상됐고, LG는 발빠르게 부상 대체 선수로 코엔 윈과 계약했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코엔 윈과 인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LG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아시아쿼터제를 미리 준비하면서, 호주 국가대표 출신의 코엔 윈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데려와 테스트를 했다. 코엔 윈은 2주 동안 LG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했고, 청백전에서 LG 주전 라인업 상대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코엔 윈은 5월초 데뷔전을 치렀고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했다. 6주 단기 계약, 1600만원 몸값에 비하면 숫자 이상으로 기여도가 크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불펜진 부담을 최소화했다. 에르난데스 부상 이후, 코엔 윈이 등판하기 전에 김주온, 이지강이 대체 선발로 던졌는데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코엔 윈은 지난 4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첫 등판을 했고,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1일 삼성전 5이닝 4실점, 17일 KT전 4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롯데전에서는 3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코엔 윈은 29일로 계약 기간이 끝난다.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회복, 오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복귀한다.
코엔 윈은 140km 중반의 직구, 포크볼에 가까운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진다. 구위형 투수가 아니라 제구력 투수, 변화구를 조금 더 보완한다면 내년에 다시 LG와 인연을 이어갈 수도 있다.
코엔 윈의 맞대결 상대는 한화 1선발 폰세다. 폰세는 올 시즌 11경기(72이닝)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63, 탈삼진 97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2위로 리그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코엔 윈이 폰세와 맞대결에서 깜짝 승리를 선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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