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복귀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작은 거인’ 김지찬이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의 존재 유무에 따라 팀의 경기력 또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김지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삼성은 여러 선수를 리드오프 자리에 기용했지만,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 김지찬 효과는 확실하게 나타났다. 지난 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팀은 6승 2패로 상승세를 탔다.
김지찬은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2안타(2루타 1개) 1타점 2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 승리로 24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김지찬은 “누상에서 오랜만에 정신없이 뛰어다닌 것 같다. 이런 상황이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롯데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2회 트리플 스틸을 포함한 빅이닝을 만들며 상대의 허를 찔렀다. 감보아는 4⅔이닝 5피안타 3볼넷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김지찬은 감보아와의 첫 대결에 대해 “좋은 투수라는 인상을 받았다. 직구 구위도 좋고 변화구도 괜찮았다. 앞으로 또 만날 수 있을 테니 잘 준비하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투구 폼이 크다 보니 도루 확률이 높긴 하지만, 좌완이라 견제도 가능하다.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찬은 1군 복귀 이후 중견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완전한 컨디션이다. 감독님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 중견수든 지명타자든 언제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김지찬과 함께 테이블세터진을 이끌고 있는 김성윤은 52경기에서 타율 3할3푼7리(172타수 58안타), 2홈런, 24타점, 38득점, 12도루, OPS 0.899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이들이 누상에 나가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주면 팀 전체에 큰 힘이 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지찬은 이에 대해 “제가 리드오프로 많이 출루하면 (김)성윤이 형이 할 수 있는 게 많다. 뒤에 좋은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많이 나가면 자연스럽게 점수도 따라올 것”이라며 “성윤이 형, (구)자욱이 형, 디아즈 등 좋은 타자들이 많아 제가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