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을 한다. 전날 LG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5-6으로 패배했다.
염경엽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 인터뷰에서 “폰세를 한번 이겨보나 했더니 안 되네”라며 “행운의 안타가 나오는 순간, 됐다 싶었다”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LG는 2-4로 뒤진 7회 2사 2,3루에서 박해민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3루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가 되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 선발투수 폰세는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구 8탈삼진 4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4대4가 되는 순간 흐름은 무조건 우리한테 왔다. 끝내기 찬스가 계속 왔는데, 11회 되고도 질 생각을 안 했다. 명근이를 쓰면서 최소 무승부, 이기는 걸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껴둔 김진성, 박명근 필승조 2명을 연장전에서 모두 기용했다.
염 감독은 “그런데 전체적인 하늘의 승운이라는 게 있다. 명근이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안 들어가면서, 3볼-1스트라이크가 되니까,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되는데, 2루를 안 보내려고 생각하다 보니까 실투가 됐다. 실투 온다고 다 치나요. 채은성이 잘 친 거다”고 말했다.
평균자책점 1.94인 폰세는 4실점이 개인 최다 실점이다. 올해 2차례 허용했다. 4월 9일 두산전에서 6이닝 4실점(승리)를 했고, 28일 LG 상대로 7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염 감독은 “폰세가 어제는 더 좋았다. 다른 팀 경기를 봤을 때는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이 굉장히 떨어졌다. 그런데 어제 커브 스트라이크 비율이 거의 80% 이상이었다. 던지면 스트라이크여서 더 힘들다고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폰세는 직구 46개, 커브 24개, 슬라이더 15개, 체인지업 11개를 던졌다. 주무기 체인지업 보다 커브를 더 많이 던졌다.
염 감독은 “(홈런이) 현수는 라인에 걸친 거를 잘 친 거고, 영빈이한테 맞은 거는 체인지업 실투가 얻어 걸린 거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어제 훨씬 더 치기 어려웠다. 폰세가 계속 있으면 추가 점수 내기가 쉽지는 않다 생각했다. 해민이의 바가지 안타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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