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필립이 소아암 완치 이후 꾸준히 추적관찰 중인 아들과의 근황을 전했다.
29일 최필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우리 부부는 마음 졸이는 2주를 보냈다. 3개월마다 진행하는 도운이의 혈액검사에서, 처음으로 종양 수치가 정상 범위를 살짝 넘어섰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최필립은 "치료 종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고, 주치의 선생님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 말씀해주셨지만, 솔직히 하루하루가 피 말랐다"라며 "이 2주 동안은 도운이의 모든 행동이 그저 감사하게 느껴졌다. 혹시 또 아플까 봐,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실히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만약 지금 다시 아프다면, 갓 태어나 투병하던 그 시절보다 더 깊고 아픈 시간이 될 것 같았다"라며 "그리고 오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도한 뒤 떨리는 마음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했는데 감사하게도, 정상 수치였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눈물이 났다. 도운이가 투병하던 시절, 우리 가족 네 식구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큰 기쁨이었는데, 치료가 끝나고 나서는 매일을 너무 당연하게 살아왔더라. 하지만 당연한 하루는 없었다. 그 모든 날이 축복이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오늘 우리 부부는, 그 어떤 것보다 값진 밤을 보내려 한다"라며 "오늘 하루를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매일이 선물이고, 매일이 기적이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필립은 지난 2017년 9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2년 만인 2019년 첫 딸을 얻었다. 이후 지난 2023년 2월에는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생후 4개월된 둘째 아들이 소아암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는 치료 종결 판정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하 최필립 SNS 글 전문
최근 우리 부부는 마음 졸이는 2주를 보냈습니다.
3개월마다 진행하는 도운이의 혈액검사에서, 처음으로 종양 수치가 정상 범위를 살짝 넘어섰거든요.
치료 종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고, 주치의 선생님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 말씀해주셨지만, 솔직히 하루하루가 피 말랐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도운이가 떼쓰고 힘들게 하면 짜증부터 올라왔겠지만, 이 2주 동안은 도운이의 모든 행동이 그저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혹시 또 아플까 봐,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실히 느꼈습니다.
지금 도운이는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가 깊어지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두려웠어요.
만약 지금 다시 아프다면, 갓 태어나 투병하던 그 시절보다 더 깊고 아픈 시간이 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오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도한 뒤 떨리는 마음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했는데…
감사하게도, 정상 수치였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도운이가 투병하던 시절, 우리 가족 네 식구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큰 기쁨이었는데,
치료가 끝나고 나서는 매일을 너무 당연하게 살아왔더라고요.
하지만 당연한 하루는 없었습니다. 그 모든 날이 축복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부부는, 그 어떤 것보다 값진 밤을 보내려 합니다.
부족한 저희지만 감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당연하게 여기지 마세요.
매일이 선물이고, 매일이 기적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yusuou@osen.co.kr
[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