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만 괜찮으면 대한민국 에이스” 모두가 보고 싶은 전설의 좌완, 올해는 볼 수 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5.05.30 09: 40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이 오는 6월 전역하는 구창모의 후반기 합류를 기대했다.
이호준 감독은 지난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후반기는 우리 (구)창모가 키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창모는 KBO리그 통산 174경기(680⅓이닝)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좌완 에이스다. 2018년까지는 유망주에 불과했지만 2019년 23경기(107이닝) 10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5경기(256⅔이닝) 21승 8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마운드에 오르면 압도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NC가 2022년 12월 6+1년 최대 132억원 비FA다년계약을 안겼을 정도로 구창모를 향한 기대는 컸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OSEN DB

문제는 부상이었다. 피로골절 등 수 많은 부상에 시달린 구창모는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이 2018년 133이닝이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한 번 100이닝(2022년 111⅔이닝)을 넘기는데 그쳤고 결국 2023년 10월 왼쪽 척골 골절 수술을 받았고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상무에서 2경기(2이닝)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는데 그친 구창모는 올해 선발투수로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8이닝) 1승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중이다. 지난 4월 2일 삼성전에서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이후 등판 기록이 없는데 이날 등판에서 타자 타구에 맞아 교체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 /OSEN DB
상무 피닉스 구창모. /OSEN DB
오는 6월 17일 전역이 예정되어 있는 구창모는 건강하다면 KBO리그 순위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투수다. 이호준 감독은 로건 앨런과 라일리 톰슨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로건은 아직 자기 최고 구속까지는 올라오지 않았다. 라일리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체력적으로 체크를 할 부분이 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은 여유가 있으면 한 템포 쉬어가주는게 좋다. 그 때 창모가 열쇠가 될 것이다”라며 구창모의 팀 합류를 기대했다. 
“마음은 전역하고 바로 쓰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웃은 이호준 감독은 “그렇지만 트레이닝 파트와 코칭스태프, 프런트가 다 점검을 하고 경기에 나가야 할 것 같다. 일도 순서가 있다. 메디컬 체크도 제대로 하고 몸 상태를 살펴야 쓸 수 있을 것이다. 아쉽지만 제대하자마자 바로 쓰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NC 입장에서도 부상 이력이 많은 구창모를 곧바로 1군 경기에 내보내는 것은 부담이 있다. 건강하다는 것이 완벽하게 확인이 되어야 경기에 내보낼 수 있다. 이호준 감독은 “몸만 괜찮다면 진짜 대한민국 에이스다. 우리가 더 신경을 써줘야 한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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