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0.80→6.75’ 방황하는 홀드왕 사이드암, 58일 만에 등판→최고 147km 던졌는데…투심 마구를 되찾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5.05.31 00: 02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이 58일 만에 퓨처스리그에 등판했다. 
정우영은 30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0.80에서 6.75로 낮췄다. 
4-2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첫 타자 이선우를 상대로 145km, 145km, 145km 투심을 연속으로 던졌다. 3구째가 가운데로 몰렸고, 2루수 옆을 빠지는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코스가 좋은 땅볼 안타였다. 

LG 투수 정우영 / OSEN DB

여동건 상대로 1볼에서 147km 투심으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신민철에게 던진 초구 145km 투심이 팔뚝을 맞았다. 
1사 1,2루에서 김대한을 초구 145km 투심을 던졌는데, 잘 맞은 타구는 유격수 정면 직선타 아웃이 됐고 유격수가 재빨리 2루로 던져 더블 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투구 수 7개, 모두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LG 구단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147km가 나왔다고 한다. KBO 유튜브 중계에선 146km 1구, 144km 1구, 나머지는 모두 145km였다.
LG 투수 정우영 / OSEN DB
2022년 홀드왕(35홀드)을 차지한 정우영은 2023년부터 퀵모션 약점을 노출하며 투심 일변도 투구를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시작했다. 퀵모션 수정, 변화구 구종 추가로 변화를 시도했는데, 투심의 예리함과 제구력이 사라졌다. 2022년 최고 157km까지 나왔던 ‘마구’ 투심의 구속은 점점 떨어졌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정우영은 2022년 투심 평균 구속이 151.4km였다. 그러나 2023년 투심 평균 구속은 148.8km, 2024년에는 145.2km까지 떨어졌다. 
성적도 하락세였다. 2023년 60경기 5승 5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이 2022년 2.64에서 껑충 올랐다.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27경기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반등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 앞서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에서 개인 훈련을 받았다. 투심 구속이 올라오고, 과거 좋았을 때의 투구 폼을 되찾아갔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2경기 등판했는데 5타자를 상대하면서 ⅔이닝 볼넷 3개, 폭투 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제구 난조가 되풀이됐다. 
LG 투수 정우영 / OSEN DB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을 2군으로 보내 기본기 훈련 프로그램을 투구 밸런스를 잡도록 했다.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 투구 내용은 실망스러웠다. 3월 30일 한화전에서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2실점, 4월 2일 두산전에서는 ⅔이닝 3볼넷 1탈삼진 4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투심 최고 구속도 144km, 145km에 그쳤다. 이후 한동안 실전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훈련만 했다. 이날 58일 만에 등판했다. 투심 구속이 조금 올라왔지만, 이전의 좋았던 투구을 되찾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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