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최채흥이 퓨처스리그에서 뛰어난 완급 조절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채흥은 3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7⅔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솔로 홈런 2방으로 2점을 허용했다.
KBO 유튜브 중계에 직구 구속은 135~136km로 나왔다. 공이 빠르진 않지만, 변화구와 함께 완급 조절과 제구력으로 타자들을 상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이 팀 동료 임찬규처럼 던져라는 조언을 했는데, 이날 최채흥은 '왼손 임찬규'에 가깝게 던졌다.
최채흥은 1회 추재현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고서, 김동준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후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홍성호를 투수 땅볼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2회 외야 뜬공 2개로 2아웃을 잡고서 천현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여동건 타석에서 재빠른 1루 견제로 1루주자를 2루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최채흥은 3회 1사 후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줬으나 실점없이 막아냈다. 4회는 공 7개로 뜬공 3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 선두타자 류현준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아 2점째를 내줬다. 실점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 종료. 6회는 공 6개로 삼자범퇴, 7회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LG는 7회말 김성진의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1사 후 김주성의 안타, 김민수의 볼넷, 전경원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관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2로 역전시켰다.
최채흥은 8회도 등판해 선두타자 천현재에게 안타를 맞았다. 여동건을 중견수 뜬공 아웃, 이선우의 번트 타구를 3루수가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2사 2루에서 임준형으로 교체됐다. 임준형이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LG는 9회 김주온이 등판해 2사 만루에서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 12월 삼성 라이온즈는 최원태를 4년 최대 70억원 FA 계약으로 영입했고, LG는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지명했다. 최채흥은 스프링캠프에서 6~7선발로 시즌을 준비했고, 개막 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최채흥은 5월에 1군 콜업돼 4경기 등판, 1홀드 평균자책점 9.39를 기록했다. 5월 7일 두산 베어스전에 임시 선발 기회를 받았고,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괜찮은 투구 내용을 보여 이후 불펜으로 기용됐다.
지난 5월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5월 17일 KT 위즈전에서 2.1이닝 8피안타(1피홈런) 6실점을 허용했고,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군에 내려온 최채흥은 재충전을 하고 2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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