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의 완벽투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감보아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KBO 리그 첫 승을 신고했고,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7전 전승을 이어갔다.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롯데는 키움을 상대로 8-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롯데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알렉 감보아였다.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 선발 등판한 감보아는 최고 구속 155km에 달하는 강속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앞세워 7이닝 동안 단 2피안타 1볼넷만을 허용하고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 역시 감보아의 호투에 보답했다. 1회부터 상대 마운드를 강하게 두드리며 경기 주도권을 쥔 롯데는, 특히 중심 타자가 맹활약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1회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석 전 타석 출루(3안타 2볼넷)하며 3타점 2득점의 전방위 활약을 펼친 레이예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고승민도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베테랑 전준우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후 감보아의 감동적인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그의 두 형이 직접 찾아와 동생의 첫 승을 응원했다. 경기 종료 후 감보아의 형제들은 선수단과 함께 물을 뿌리며 감보아의 KBO 첫 승리를 축하했고, 감보아도 환한 웃음으로 팬들의 환호에 화답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키움을 상대로 한 올 시즌 맞대결에서 7연승을 기록하며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 기세를 바탕으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