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전 스윕패를 모면했다. 포수 2명이 6안타를 합작하며 연패를 끊었다. 지명타자로 나선 주전 포수 장성우가 3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선발 포수로 나온 조대현도 데뷔 첫 3안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7-0 완승으로 장식했다.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초 안현민이 류현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선 제압했다. 3회초에도 류현진으로부터 좌전 적시타를 친 안현민은 6회 중전 안타, 7회 밀어내기 볼넷을 더하며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 4출루 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 헤이수스도 7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 압도하며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총 투구수 95개로 최고 시속 152km, 평균 149km 직구(46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2개), 체인지업(16개), 커브(6개), 투심(5개)을 던지며 최근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포수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포수 마스크를 벗고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장성우가 3회 류현진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9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격한 조대현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깜짝 활약을 했다. 데뷔 첫 3안타 경기로 7회 정우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대현의 한 방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난 KT는 불펜 필승조도 아꼈다.

투타 조화 속에 3연패를 끊고 한화전 스윕패를 모면한 6위 KT는 31승28패3무(승률 .525)를 마크했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헤이수스가 2경기 연속 정말 좋은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어줬다. 조대현과 좋은 호흡으로 연패를 끊는 좋은 투구였다”며 “타선에선 1회 안현민의 홈런, 그리고 3회에 나온 안현민의 추가 타점, 장성우의 2타점으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7회 조대현이 귀중한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의 데뷔 첫 10홈런을 축하한다”며 “선수들 모두 3연전 동안 고생했고,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승리투수가 된 헤이수스는 “항상 마운드에서 최고 역량을 보여주고 싶다. 부상 이후 열심히 훈련하고 준비한 게 결과로 나와 행복하다. 하체 보강 운동으로 부상 회복에 힘썼고,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 컨디션이 좋으니 자신감도 회복했다”며 “야수들의 많은 득점지원이 도움이 됐다. 점수 차가 많이 나면 공격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헤이수스는 “오늘 배터리 호흡을 맞춘 조대현이 좋은 타격과 수비를 보여줬다. 지난 경기부터 호흡이 더 잘 맞는다고 느꼈다. 조대현은 똑똑한 노력파 선수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좋은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며 조대현을 치켜세웠다.
KT는 6일부터 수원 홈에서 SSG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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