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손흥민(33, 토트넘)을 아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김진규와 오현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5승 4무(승점 19)를 기록하며 1경기를 남기고 조 2위 이상을 확정하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어온 11회 연속 본선 진출 쾌거를 달성했다.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특히 11회 연속 본선행은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6번째(브라질,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한국)다.
한국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 손흥민은 이라크전 결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발부상에도 무리하게 뛰었지만 100% 낫지 않았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막판 경기도 결장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은) 발바닥이 100% 낫지는 않았다. 무리하면 20분~30분은 충분히 뛸 수 있지만,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 시즌이 끝났고, 부상으로 고생했다. 무리해야 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결국 손흥민은 홈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전도 결장이 유력하다. 대신 영건 배준호가 추가로 뽑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오전 "현재 U-22 대표팀 소속인 배준호가 쿠웨이트전에 대비해 A대표팀에 추가 발탁됐다. 그는 8일 선수단 재소집부터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지만 이제 끝이 아니다. 한국은 본선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의 경쟁을 이끌어내야 한다. 손흥민이 없는 경기에서 후배들이 기회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배준호도 기회를 얻었다.

홍명보 감독은 “이 순간부터는 바로 월드컵 체제로 가야 하지 않나 싶어서 젊은 선수들을 한번 기용해볼 생각”이라며 배준호 투입을 염두에 두었다.
11골로 K리그 득점선두 전진우 역시 이라크전 이재성과 교대로 후반전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진우는 후반 37분 오현규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대표팀 첫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의 결장은 아쉽지만 소득은 있다. 전진우와 배준호 등 젊은피들의 가세로 대표팀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