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 중심에 섰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8일(한국시간)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이 이번 주 파리에서 김민재 에이전트를 직접 만났다. PSG는 오른쪽 센터백 보강을 위해 김민재를 리스트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PSG의 김민재 관심이 여러 소식통을 통해 꾸준히 전해졌다. 캄포스 단장이 직접 김민재 에이전트를 만난 것은 PSG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풋 메르카토’에 따르면 아직 공식 제안은 없는 상태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은 김민재를 매각 명단에 올렸다. 조나단 타를 레버쿠젠에서 영입해 수비진을 보강하며 적절한 제안이 오면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재는 2024-2025시즌 부상 고통 속에서도 경기에 출전하며 팀에 헌신했지만 돌아오는 건 '매각 결정'인 셈이다.

그는 모든 대회 통틀어 43경기 3593분 뛰었다. 리그에서는 2289분 출전해 요슈아 키미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강행군을 펼쳤다. 동료들의 잇단 부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내줬던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았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엔 분데스리가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 두 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재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등 중요도 높은 경기에서 치명적 실수를 하며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바이에른은 김민재의 임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소 3000만 유로(약 465억 원)~5000만 유로(776억 원) 사이 이적료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를 둘러싸고 AC밀란행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가 바이에른에서 연간 800만 유로(약 124억 원)에서 900만 유로(약 140억 원)의 높은 연봉을 받고 있어 밀란이 감당하기 어렵다”라며 소문에서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반면 PSG는 카타르 자본을 등에 업고 있어 충분한 재정력을 갖췄다. PSG가 김민재 영입에 진심이라면 연봉 문제도 걸림돌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PSG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4관왕을 달성했다. 센터백 마르퀴뇨스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김민재가 대체자로 떠올랐다. ‘풋 메르카토’는 “캄포스는 마르퀴뇨스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적임자를 찾고 있다. 김민재가 레이더에 포착됐다”고 알렸다.

하지만 PSG의 관심이 실제 영입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풋 메르카토’는 “김민재는 2028년 6월까지 바이에른과 계약돼 있다. 그의 시장가치는 4000만 유로(약 620억 원)로 평가된다. 바이에른은 5000만 유로를 원한다. PSG가 김민재 영입을 더 추진할지는 미지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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