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배우 윤다훈이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9일 방영한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혜은이의 단골 미용실 디자이너의 소소한 폭로, 그리고 윤다훈 부모님과의 만남이 그려졌다.

여주 도자기 축제를 찾기 전 사 남매는 헤어 스타일링을 위해 혜은이의 단골 미용실을 찾았다. 혜은이는 “내가 45년 다닌 미용실이다”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혜은이의 유명한 '바람머리'를 창시한 디자이너 린다는 여러 유명 연예인의 스타일링을 맡았다. 혜은이는 “린다는 남성 헤어디자이너 유지승의 문하생이다”라고 소개했다. 린다는 “유명해지려면 명동으로 가야할 때였다. 혜은이가 온다는 소문이 있어서 가수들도 많이 왔다”라며 오히려 혜은이의 명성을 소개했다.
절친인 만큼 혜은이에 대해 뼈 찌르는 소리도 서슴지 않는 린다. 린다는 “혜은이가 결혼할 때 팬클럽이 반대 시위도 했다. 어떻게 그런 남자랑 결혼하냐고 난리가 났다”라면서 “혜은이 딸은 혜은이랑 딴 판이다. 야무지다. 언니처럼 아무한테나 돈 빌려줄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린다는 “혜은이가 어렸을 때는 참 수줍고 말수가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버릇이 없어서 인사도 안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젠 밝아지고, ‘같이 삽시다’하면서 박원숙 선생님처럼 어른다운 어른을 만나서 늘그막에 좋은 분 만나서 (바뀌었다)”라며 다섯 살 언니 혜은이를 기특하게 보았다.
린다는 “혜은이가 형편이 피어나니까, 어떤 후배가 돈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다더라”라며 여전히 물렁한 혜은이의 면모를 걱정했다. 린다는 경악한 남매들에게 “얼마 전의 이야기다. 혜은이가 어떡하냐면서 돈을 줬단다”, “제발 그러지 말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홍진희는 "언니! 나 돈 빌려줘!"라며 장난을 쳐 보았다. 이에 린다는 "울면서 빌려달라고 해야 빌려줄 것"이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박원숙 등은 윤다훈의 부모와 만났다. 여주 도자기 축제에서 선물을 사온 이들은 도자기 세트를 건넸다. 윤다훈의 부모는 아주 기뻐했다.
어렸을 때는 순둥이,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윤다훈은 20대에 급작스럽게 미혼부가 됐다. 결혼은 상대 여자 집안에서 반대하는 바람에 하지 못했다.
그 길로 손녀의 육아는 부모의 몫이 되었다. 윤다훈은 그 사이 딸의 존재를 숨긴 채 톱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윤다훈의 어머니는 “윤다훈의 딸이 제 아빠를 삼촌이라고 불렀다. 팬들이 몰리면 뛰어왔다. 자기가 아빠라고 부르면 인기가 떨어질까 봐 왔다더라”라며 손녀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박원숙은 “윤다훈이 참 힘든 시간을 잘 견뎌냈구나, 싶다. 성품이 타고났고 부모님을 닮은 점도 있지만 그때의 인간성이 잘 만들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다훈은 “제가 부모님께 해 드린 게 없다. 또 아들로 태어나서 잘해드리고 싶다”라며 눈물을 쏟아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