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PSG)가 이적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예선을 무패로 마감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북중미 월드컵 2, 3차 예선을 11승 5무로 마무리하며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업적이다.
한국은 일찌감치 본선 진출도 확정했다.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를 통틀어도 6번째 대기록이다. B조에서는 한국과 요르단이 나란히 월드컵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특히 한국은 2차 및 3차 예선을 포함해 11승 5무를 기록,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고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이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무패 본선행이며 아시아 최초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도 함께 세웠다.
쿠웨이트전 직후 이강인은 수훈 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이날 경기와 팀 분위기에 대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린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했는데 정말 열심히 해줬다”며 “형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고, 그 덕분에 후배들이 좀 더 편하게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대표팀이 하나 된 모습으로 좋은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 모두가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는 이강인의 목소리에는 책임감과 긴장감이 묻어났다. “매 소집이 새롭다. 늘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며 “1년 후 월드컵이 다가오는데 그 무대는 정말 어렵고 쉽지 않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모든 부분에서 완벽하게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월드컵과 현재의 자신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그때는 최종예선 대부분을 뛰지 못하고 막판에 합류했다. 소속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하는 입장이었다”며 “지금은 다르다. 예선 대부분을 함께했고, 선수들과의 호흡, 코칭스태프와의 소통도 충분히 이뤄졌다. 이것이 앞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꿈에 대해서도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대표팀 발탁, 챔피언스리그 우승, 월드컵 우승”이라는 세 가지 꿈을 언급해왔던 이강인은 “20세 이하 월드컵에 나가며 결승 진출과 우승을 말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비현실적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PSG에서 큰 대회를 우승하면서 느꼈다. 어려운 꿈이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정말 많은 요소들이 따라야겠지만, 한 팀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면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며 “어릴 때부터 간직했던 월드컵 우승이라는 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남은 1년, 모든 걸 걸고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이강인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도 모른다. PSG에 있든 다른 구단으로 가든 내가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항상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강인은 또한 최근 부상 여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3월에 부상을 당했고 복귀 이후에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이번 대표팀 소집은 내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회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