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2억 사우디 머니'에 흔들리는 토트넘, SON 이적 가능? 새 감독 뜻보다 돈이 먼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06.11 08: 08

 손흥민(33, 토트넘 홋스퍼)이 또다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 한가운데에 섰다. 이번에는 새로 부임 예정인 감독의 의중과 관계없이 토트넘 수뇌부가 ‘초대형 제안’만 들어오면 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풋볼 인사이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이적에 대해 새 감독의 계획과 상관없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며 “토트넘은 ‘매우 높은 제안’을 받을 경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입장과 무관하게 결정을 강행할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프랭크 감독은 아직 토트넘의 공식 사령탑으로 발표되진 않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사실상 내정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감독 선임을 둘러싼 상황과 별개로 토트넘 수뇌부는 여전히 손흥민의 이적 여부를 두고 독자적인 전략을 짜고 있는 셈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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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돈’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46경기에 출전해 11골-1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는 주장 완장을 차고 1-0 승리를 이끌며 마침내 토트넘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러나 토트넘의 입장은 단호하지 않다. 지난 1월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이어갔다. 겉보기엔 ‘믿음의 증표’였지만 실상은 향후 고가의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해석도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다음 시즌 핵심 자원으로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구단은 재정적인 이유로 그의 거취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과거와 달리 더욱 공격적인 자금력을 들고 접근할 경우, 협상 테이블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손흥민은 과거 여러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거액 제안을 거절해왔다. 그러나 유럽 무대에서 10년 넘게 활동하며 많은 것을 이룬 손흥민은 이번 여름을 새로운 커리어의 분기점으로 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토트넘의 리빌딩 기조가 가속화되면서 손흥민이 팀을 떠나야 할 명분이 마련되고 있다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무려 15년 만에 패배 없이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축구 대표팀 손흥민이 관중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6.10 /cej@osen.co.kr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쿠웨이트의 경기가 열렸다.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2-0 완승과 함께 5승 4무(승점 19)로 조 2위 이상을 확정,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지었다.후반 한국 손흥민이 슛에 실패한 황인범이 아쉬워하자 격려하고 있다. 2025.06.10 /cej@osen.co.kr
손흥민의 거취는 토트넘의 전반적인 재편 방향과 맞물려 있다. 프랭크 감독이 선호하는 전술 스타일, 그리고 재정적인 문제까지 고려할 때,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보장은 더 이상 확실하지 않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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