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토트넘)이 다시 이적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손흥민이 쿠웨이트와 경기를 마친 뒤 직접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쿠웨이트전 이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자신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대해 “토트넘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며 “이 자리에서 지금 무언가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지켜보는 게 맞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한국은 쿠웨이트를 상대로 4-0 대승을 거두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34번째 경기에 나서며 이운재(133경기)를 넘어 단독 3위에 올랐다. 이제 남은 기록은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136경기)뿐이다.
그러나 대표팀 경기 못지않게 손흥민의 향후 진로가 더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당초 2025년 여름 만료 예정이었던 손흥민의 계약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서 2026년 6월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토트넘 내부 상황 변화로 인해 이적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BBC는 최근 “토트넘은 원칙적으로 손흥민을 내보낼 계획은 없다. 그러나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면 이를 배제하지 않는다”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클럽들이 재차 손흥민을 영입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11/202506110942778676_6848d20e4c93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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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올 시즌 손흥민은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 악재가 잦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7골 10도움, 시즌 전체로 11골-12도움에 머물렀다. 이는 2015-2016시즌 토트넘 데뷔 이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한 시즌이었다. 시즌 후반기 발 부상은 끝까지 회복되지 않았고 경기력 유지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이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관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라미야디는 “토트넘이 손흥민 이적 협상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토트넘은 5000만 파운드(92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순한 이적료 이상의 복잡한 요소도 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손흥민은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팀 환경을 중시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금전적 조건뿐 아니라 실질적인 출전 보장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다.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 역시 “손흥민은 여전히 클럽의 아이콘이지만, 구단은 냉정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구단 입장에서는 5000만 파운드면 합리적인 거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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