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5선발 송승기(23)는 최근 한 달 성적을 보면, KBO리그에서 가장 핫한 투수다. 리그 최고 투수다. 송승기는 내로라하는 외국인 투수 한화 폰세, KIA 네일, SSG 앤더슨, 삼성 후라도 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LG의 최고 아웃풋인 송승기는 10일까지 12경기에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30, 탈삼진 67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3위, 국내 투수 중에서는 1위다. 다승은 공동 6위다.
폰세는 14경기 9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 탈삼진 119개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다. 앤더슨이 12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2.28, 탈삼진 108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 폰세에 이어 2위다.
그런데 최근 한 달(5월11일~6월10일) 기록을 살펴보면, 송승기는 압도적이다. 5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88, 탈삼진 30개를 기록했다. 4차례나 무실점을 기록했다. 5월 20일 사직 롯데전(5이닝 3실점)을 제외하면 4경기는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무실점 완벽투였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다.
앤더슨이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76 탈삼진 41개, 두산 잭로그가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84 탈삼진 17개, 삼성 후라도가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95 탈삼진 18개, 한화 와이스가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08 탈삼진 48개를 기록했다.
이 기간 폰세는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19, 탈삼진 44개를 기록했다.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네일은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이다. 5월 11일 인천 SSG 더블헤더 1차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 경기를 제외해도 네일의 최근 30일 평균자책점은 3.52로 평범하다.
최근 1개월 기록에서, 피안타율은 두산 잭로그(.143)에 이어 송승기(.164)가 2위다. WHIP는 잭로그(0.68), 폰세(0.81), 와이스(0.82)에 이어 송승기가 4위(0.88)다. 직구 수직무브먼트와 회전수가 뛰어난 송승기는 구위형 투수들과 비교해도 피안타율, WHIP에서 거의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100만 달러(약 13억원)가 넘는 외국인 투수들과 리그 최고 투수를 경쟁하는 최저 연봉 3000만원의 송승기는 가성비로는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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