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떠날 가능성 열어 뒀다..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시기" 英 언론 우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6.11 19: 35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33, 토트넘)의 발언에 영국 언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면서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낸 손흥민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이적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주시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이는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조차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곧 만 33세가 되는 만큼 이적 시장에서 선택지는 제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무려 15년 만에 패배 없이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대표팀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0 /cej@osen.co.kr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손흥민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케인과 콤비 플레이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대표팀이 무려 15년 만에 패배 없이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관중들이 대표팀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5.06.10 /cej@osen.co.kr
하지만 케인이 떠난 뒤 손흥민의 영향력은 줄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예전보다 스피드는 물론 득점력까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2024-2025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11골 12도움을 올린 손흥민이지만 데뷔 시즌 이후 최저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지난 10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서 4-0 대승을 거둔 후 한 말에 집중했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오현규와 교체돼 투입됐다. 
손흥민은 다음 시즌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아직 계약이 1년 남아 있다"면서 "내가 여기서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 기자님들, 축구 팬들 그리고 나 역시 상당히 궁금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무려 15년 만에 패배 없이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대표팀 손흥민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0 /cej@osen.co.kr
이어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어디에 있든, 어느 자리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온 선수인 것은 변함이 없다"면서 "어떤 자리에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강조, 이적 가능성을 열어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 매체는 "만약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토트넘은 주장까지 잃게 되는 셈"이라며 "이번 여름은 토트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면서 다음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토트넘은 다음 시즌 리그는 물론 유럽 대항전에서 경쟁력을 마련해야 한다. 팀 재건이라는 막중한 과제가 담긴 시즌이란 의미다.
중요한 것은 프랭크 감독과 손흥민의 대화가 될 전망이다. '풋볼 런던'의 앨러스데어 골드 기자 역시 "프랭크 감독이 부임할 경우 가장 먼저 할 일 중 하나가 손흥민과 대화"라면서 "손흥민은 그 어느 때보다 팀을 떠나는 데 마음이 열린 상태"라고 경고했다. 
손흥민은 "축구를 하면서 이루고자 했던 것은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고 위너만 기억된다"면서 "쉽지 않은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부터 꽂혔던 운동이라는 것을 경험해보면서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아쉽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지만, 정말 행복한 시즌이었고 많이 응원해주시던 분들에게 늦게나마 제가 좋아하는 순간을 같이 공유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즌"라고 말해 이번 시즌 첫 트로피의 소회를 말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