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등 주요 언론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새 감독으로 토마스 프랭크와 계약에 근접했다. 프랭크는 토트넘과 계약할 의향이 강하다. 브렌트포드에 보상금을 지급하고 프랭크의 코칭스태프를 모두 데려오는 세부조건이 남았다”고 전했다. 개인 합의는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인 2024-2025 시즌을 끝으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리그에서 22패로 역대 최악의 성적인 17위에 그친 것이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후임으로는 프랭크 감독이 낙점됐다. 덴마트 국적의 그는 2016년 수석코치로 브렌트포드에 합류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18년 10월 정식 사령탑이 된 뒤 2020-2021시즌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최대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21-2022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에 나선 그는 한정된 자원으로도 강팀들을 상대로 과감한 전술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2021년 8월 아스날전 2-0 승리로 승격팀의 저력을 과시했고, 2022-2023시즌에는 리그 9위라는 구단 최고 성적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보드진은 이미 프랭크 감독과 여름 이적시장 계획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랭크 감독은 다양한 전술과 훈련 시스템을 구사하는 지도자로 평가된다. 상대 팀에 맞춘 맞춤형 전술을 통해 경기 운영에 능하다는 평이다. 유소년 육성과 선수 발굴 능력도 높게 평가받는다.
한편 프랭크 감독의 플랜에 따라 손흥민의 거취가 결정될 것이란 추측이 많다. 프랭크 감독이 '캡틴' 손흥민과 동행을 원한다면 구단도 그의 의중에 따를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이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토트넘으로 이적 가능성이 있는 브라이언 음뵈모(브렌트포드)와, 도미닉 솔란케, 손흥민이 4-3-3 포메이션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64골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에서 6위 안에 들었다. 이는 구단이 상당한 재능을 지닌 공격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미닉 솔란케는 적응 기간이 길었지만, 전 본머스 소속의 이 스트라이커는 다음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손흥민에 대한 예상도 있었다.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은 2008년 이후 토트넘 주장으로서 처음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로, 새 시즌 개막 전까지도 불확실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분명히 구단의 레전드이지만 최근 경기력 저하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사우디 프로리그 팀들이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만약 손흥민이 북런던에 잔류한다면 주장으로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할 전망"이라면서 "오른쪽 윙어 자리에는 쿨루셉스키도 강력한 후보지만, 프랭크 감독이 잘 아는 선수(음뵈모)를 데려올 수도 있다"라고 기대했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도 손흥민의 출전과 쿠웨이트전 승리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구단은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부상에서 복귀해 출전하며, 대한민국은 2026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예선 무패 행진을 4-0 쿠웨이트전 승리로 마무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의 마지막 선발 출전은 5월 아스톤 빌라전이었으며, 이후 빌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이후 시즌 최종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서는 부상 관리 차원에서 다시 휴식을 취했다. 이라크전에서도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출전 없이 팀의 2-0 승리와 본선 진출 확정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라고 알렸다.
구단은 "클럽과 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전에서 후반 15분 남기고 교체 투입됐다. 당시 대한민국은 이미 4-0으로 앞서 있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번 승리로 다시 한 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은 1986년 대회 이후 매 대회 본선에 오르고 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 신화를 쓴 바 있다. 이번이 통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며, 이는 전 세계에서 단 5개국만이 보유한 더 나은 기록일 정도로 꾸준한 성과"라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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