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 겸 가수 하하의 딸이 불치병 걸리자 병원 수소문해서 살린 로드FC 선수가 있다,
코로나가 전세계를 덮치며 전국의 의료 시설이 마비가 된 시기에 하하의 딸 송이가 불치병에 걸렸다. 병명은 길랑-바레. 신경계에 손상을 주는 병이다.
당시 하하는 딸을 입원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코로나 시기였기에 쉽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하하와 함께 병원을 찾아다닌 사람은 로드FC 파이터 박형근. 박형근의 도움으로 하하의 딸은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고, 병이 나을 수 있었다.
하하는 이 사연을 로드FC와의 촬영에서 털어놨다. 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73에 박형근이 출전하게 되며 홍보 영상을 하하와 함께 촬영하던 중이었다.
하하는 “4년 전에 가장 힘들었다.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내 딸 송이한테 불치병이 왔다. 그때 그 순간에 (박)형근이가 같이 있었다. 코로나 시기여서 입원하기까지 굉장히 힘들었는데 같이 수소문하고 (병원) 알아봐 주면서 송이의 병이 낫기까지 형근이가 엄청 큰 도움을 줬다”라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 일을 계기로 하하와 박형근은 가족이 됐다. 누구보다 끈끈한 관계가 된 것. 그리고 힘든 시기를 함께 버티며 의지했다. 특히 예능 방송을 함께하는 멤버들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것을 박형근에게 털어놓으며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하하는 “진짜 가족이 됐고 기적적으로 송이가 나았다. 송이가 아프다는 거를 말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내가 이 얘기를 (예능) 멤버들에게 해버리면 멤버들이 날 봐줄 거 아닌가. 그러면 예능에서 재미가 있겠나? 이 외로움과 이 고독함을 형근이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 많이 울었던 거 같다. 다음 날 사람들을 웃기러 나가는데 그때 직업적인 비애를 느꼈다. 이 상태인데 내가 남을 웃겨? 내 아이는 몸이 굳어가면서 움직이지를 못하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길랑 바레라는 진짜 말도 안 되는 더러운 병에 걸렸는데 그 힘든 시기를 버텼고 이겨내 줘서 너무 고맙고 그때 형근이가 진짜 옆에서 엄청 많이 울어주고 응원해 주고 그랬다"라며 박형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하하에게 큰 도움을 준 박형근은 종합격투기 선수로 도전을 앞두고 있다. 전일본 최고의 레슬러로 90% 이상의 사람들이 박형근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박형근은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하하는 “난 뭘하든 형근이를 응원한다. 하루하루를 정말 소중하게 사는 놈이다. 그러며 얘가 은퇴를 얘기했을 때는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 경기가 잘됐으면 좋겠다. 혹시 만에 하나 지더라도 ‘최고의 멋있는 파이터의 삶을 살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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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하(자녀들과) 박형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