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유럽 무대를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가 적극적인 영입 공세에 나섰고, 김민재 측 역시 이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11일(한국시간) "알 나스르가 김민재 영입을 매우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선수와 그의 측근과도 깊이 논의하고 있으며, 협상이 상당히 진척된 단계에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023년 여름 SSC 나폴리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나폴리에서 이룬 세리에A 우승의 주역답게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첫 시즌은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초반 강한 인상으로 기대감을 높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집중력이 저하됐고 중요한 경기에서의 실수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주요 경기에서 몇 차례 치명적 실수를 범하면서 팀 내 입지가 흔들렸다. 2023-2024시즌 겨울 이후 수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기까지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12/202506120718774575_684a02e91dcd6.jpg)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이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영입하며 주전 경쟁이 예고됐으나,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다만, 동료 센터백들이 모두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김민재는 부상 상황에서도 통증을 참고 뛰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시즌이 종료된 직후 바이에른은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수비수 요나탄 타를 공식 영입하며 수비 재편에 속도를 냈다. 자연스레 김민재의 거취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 알 나스르는 공격적인 접근을 시작했다. 풋메르카토는 "알나스르는 최근 며칠간 매우 공격적으로 김민재 측을 설득 중이며,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을 떠나게 만들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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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역시 사우디행에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번 이적을 새로운 도전으로 긍정 평가 중이다. 스포츠적 동기와 함께 재정적 조건 역시 큰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에서 기대만큼 자리 잡지 못한 가운데, 알 나스르에서 재출발을 노리는 선택지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미 사우디 리그에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이 다수 합류해 있고, 김민재도 그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적 여부는 향후 며칠 내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알 나스르가 바이에른과 최종 이적료 협상에서 어떤 조건을 제시할지, 그리고 바이에른이 김민재의 이적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향후 관건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