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밀키솜이(본명 이예원)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무혐의 처분을 받은 유튜버 유우키에 대한 사과문을 밝혔다.
12일 밀키솜이는 소셜 미디어에 “중대한 일인 만큼 122만 명의 시청자 여러분과 유우키 님에 대한 사과문을 쓰기 위해 제가 했던 잘못된 언행을 되돌아보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며 사과문을 공개했다.
밀키솜이가 공개한 사과문에 따르면 밀키솜이는 2024년 4월 11일 유우키와 술을 마시던 중 '3차까지 가야 사인을 해주겠다'는 말에 순간적으로 분노를 느껴 유우키의 휴대전화를 임의로 열람하고 개인 사진을 캡처했다고 인정했다. 밀키솜이는 전적으로 자신의 잘못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 행동으로 인해 유우키님의 얼굴이 강제로 공개되고 채널이 삭제되는 등 큰 피해를 입힌 점에 대해 깊이 사죄했다.
특히 밀키솜이는 논란 당시 카광의 방송에 출연했을 때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태였으며, 과도한 약물(우울증 및 불면증 관련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여 상황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해명했다. 밀키솜이는 본인이 경계선 지능 장애를 가지고 있어 당시 발언을 명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으나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에 대한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우울증 환자나 지능 장애를 가진 분들이 모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밀키솜이는 스스로를 관리하지 못해 발생한 일임을 인정했다.
이 가운데 밀키솜이는 유우키와 '성추행 관련 합의'를 위한 두 번째 만남에서 제3의 인물 A씨가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밀키솜이는 당시 'A'라는 인물과 사적으로 엮여있었고, 그가 자신에게 금전적 요구를 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우키와 합의 자리에서 A씨가 8천만 원을 요구했으며, 자신은 당황하여 대화에 끼어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유우키의 마음을 오랜 기간 피폐하게 만들고 채널 삭제까지 이르게 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사과문을 전한 밀키솜이는 자신을 향한 비난은 감수하겠지만, 가족에 대한 비난은 멈춰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유우키는 한일 혼혈 출신 유튜버로, 지난 2월 돌연 채널을 폐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당시 유유키는 “작년에 한국 방문했을 때 코스프레하는 여성분(A씨)과 알고 지내다 성추행 및 성폭행이라는 명목 하에 무고로 고소를 당했다. 상대방은 술 취한 제 핸드폰을 가져가 사생활 및 개인정보들까지 빼내며 사촌 오빠라고 칭하는 자와 8천만원을 요구했다. CCTV까지 다 돌려본 결과 무혐의로 불송치 처분 받았고 지금 무고죄 및 5가지 항목으로 맞고소 진행중이지만 그 날 이후로도 1년여간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 협박을 해오며 제가 응하지 않고 유튜브 활동을 이어가지 오늘 제 얼굴 사진을 유포하였기에 저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유우키는 불송치 결정서를 공개했고, 계속되는 2차 가해에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밀키솜이의 명예훼손, 모욕 등의 범죄와 관련하여 추가로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며, 유우키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허위사실 유포를 통한 명예훼손 등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