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함덕주가 수술 후 첫 실전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를 한 차례 더 던지고, 다음 주말 1군에 콜업할 계획을 밝혔다.
함덕주는 12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 경기에 구원투수로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5일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경기 이후 240일 만에 실전 경기 등판이었다.
함덕주는 3-3 동점인 7회 마운드에 올랐다. 이재상 상대로 초구 136km 스트라이크, 123km 체인지업으로 2스트라이크. 124km 체인지업으로 유격수 땅볼로 아웃을 잡았다.
권혁빈에게 볼 3개를 던졌다. 직구로 스트라이크와 헛스윙으로 풀카운트가 됐다. 8구째 138km 직구로 3루수 파울플라이로 2아웃을 잡았다.
2사 후 심휘윤과 승부에서 136km 직구와 105km 느린 커브로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변화구 3개가 빠지면서 풀카운트가 됐다. 파울 4개 이후 10구째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주형 상대로 초구를 포수가 뒤로 빠뜨리며 주자는 2루로 진루했다. 이주형을 2볼-2스트라이크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함덕주는 투구 수 27개를 던졌다. 직구 11개, 체인지업 12개, 슬라이더 2개, 커브 1개. 직구는 최고 138km까지 나왔다.
LG가 7회말 2점을 뽑아 5-3으로 승리하면서, 함덕주는 승리 투수가 됐다.

12일 잠실구장, 염경엽 감독은 함덕주의 투구에 관해 "처음치곤 잘 던졌다. 최고 138km까지 나왔다고 하더라. 덕주가 지난해 후반기에 와서 최고 베스트가 138km이었다. (첫 등판에서) 엄청 잘 나온거다”고 웃으며 말했다.
함덕주의 1군 복귀 스케줄도 밝혔다. 염 감독은 “17일에 한 번 더 던지고, 주말에 올린다. 2군에서 더 빌드업을 할 필요는 없다. 덕주는 직구가 142km만 나오면 통한다. 1군에 올라면 그 정도까지 나올 것 같다. 2군에서 계속 던져봤자 분위기가 긴장감이 없기에 1군에 올라오면 구속이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함덕주는 2023년 57경기에 등판해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LG의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함덕주는 LG와 4년 최대 38억 원(계약금 6억 원, 총연봉 14억 원, 인센티브 18억 원)에 FA 계약을 했다.
그러나 2024년 1월 팔꿈치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주관절 핀고정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마치고 8월에 1군에 복귀, 15경기(11⅔이닝)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2024시즌이 끝나고 11월 왼쪽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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