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이근호→에브라 합류 완료…은퇴 선수들의 감동 성장기 '슈팅스타'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6.12 21: 32

은퇴한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를 보여주며 감동을 안긴 ‘슈팅스타’가 시즌2로 돌아왔다. 새로운 선수들에 특급 용병이 합류한 ‘슈팅스타’가 어떤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지 주목된다.
12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즌2’(이하 슈팅스타2) 촬영 현장 사이트 비지트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조효진 PD와 최용수 감독, 설기현 수석코치, 선수 구자철, 이근호, 파트리스 에브라 등이 참석했다.

‘슈팅스타2’는 은퇴한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단 하나의 풀타임 성장 축구 예능이다. 지난 시즌, 쇼츠와 릴스 300만 누적 조회수를 돌파하며 실시간 화제성을 입증한 ‘슈팅스타’는 시즌1보다 화려하게 업그레이드된 출연진과 K3리그 현역 도전이라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다시 한 번 ‘슈팅스타 신드롬’을 이어간다.
K3리그로 승격된 ‘FC슈팅스타’는 K리그1과 K리그2를 잇는 국내 세미프로 최상위 리그 K3 구단과 대결을 펼친다. 상대가 강력해진 만큼 선수들도 드림팀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화려하게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시즌에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자 ‘런던 세대’를 이끌며 국가대표 주장까지 맡았던 구자철, AFC 챔피언스리그 MVP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태양의 아들’ 이근호, 시즌 1에서 최용수 감독의 극찬을 받았던 ‘염스타’ 염기훈, 그리고 레전드 수비수 윤영선 등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은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고, 쿠웨이트를 4-0으로 격파하면서 축구 열기는 최고조인 6월의 뜨거운 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는 은퇴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K4리그를 제패하고 K3리그로 승격되어 또 한번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슈팅스타’ 선수들이었다.
승리를 위해 최용수 감독, 설기현 코치 등이 머리를 맞댔고, 선수들은 몸을 풀며 경기를 준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에서 뛴 ‘월드클래스’ 파트리스 에브라도 이날 경기에 출격을 준비했고, 직관 이벤트도 펼쳐지는 만큼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를 앞두고는 최용수 감독과 설기현 수석코치, 구자철, 이근호, 파트리스 에브라가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슈팅스타’가 예능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적어도 오후 6시부터는 프로 축구처럼 리얼하게 진행된다는 ‘슈팅스타’. 기자회견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안 들어볼 수 없었다. 지난해 은퇴한 구자철과 이근호가 그 주인공. 구자철은 “합류 자체가 개인적으로 큰 도전이었다. 현역 마지막 시즌에 부상으로 거의 못 뛴 상태로 은퇴를 해서 내가 합류해서 도움이 되고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까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종아리 상태도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얻고 있다”고 말했고, 이근호는 “감독님, 코치님과 다시 한번 모일 수 있어서 좋다. 너무나 감사하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못 이룰 수 있지만 그 안에서 프로 선수로서 느끼는 감정을 느껴서 좋다. 그만큼 진심으로 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시즌1 보면서 좋아하시고 응원해주셨는데 거기에 더 보답하기 위해서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그라운드에 선 만큼 마음 가짐도 선수 때로 돌아갔다. 이근호는 “ 가장 큰 변화는 다이어트를 했다. 은퇴하고 나서 와이프에게 항상 말한 게 내가 먹고 싶은 걸 다 먹고 싶다고 해서 다 내려놓고 먹었는데 다시 몸을 만들기 위해서 선수 때 했던 루틴 그대로 하고 있다. 다시 진짜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말했고, 구자철은 “은퇴를 하고 이런 저런 일을 하다보니까 축구에 몰입하지 못했다. 그런데 선수는 365일 컨디션 관리를 하기에 다시 프로 선수처럼 뭐를 하던 간에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은퇴하고 8kg가 쪘는데 지금은 4kg가 빠졌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최용수 감독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슈팅스타’가 처음이다. 이근호는 “감독님은 역시나 공과 사, 밖에서의 선수들과의 관계, 경기장 안에서의 관계를 구분 지으면서 대해주신다.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고 있다. 전술적으로도 3백 아닌 4백도 잘 쓰시더라. 만나서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최용수 감독님과는 처음인데, 카리스마 강하고 엄격하다고 하는데 소통도 잘하고 컨디션도 잘 물어봐주신다. 다가가기 의외로 편안한 감독님이시다. 들어오기 전과 다른 이미지다. 미국전에서 독수리슛을 스스로 할 정도로 우리와 가까이 하고 싶다는 걸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최용수 감독과 설기현 코치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추며, 예능적인 부분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수 감독은 “더 큰 K3리그 팀과 경기를 하고 있는데, 시즌1 때 선수들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 싶다. 머리 속에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선수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갔으면 어땠을까라는 후회가 맴돈다. 그때는 성공을 해야 한다는 부분에 악랄할 정도로 매몰되어 있었는데, 선수들이 주인공인 만큼 그들에게 더 세련되게 접근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결과보다 만들어가는 과정, 좋은 스토리를 팬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기현 수석코치는 “감독만 하다가 코치를 하니까 시즌1에서는 제대로 보필을 하지 못했다. 코치 입장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감독하던 식으로 하다보니 의견이 잘 안 맞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계속 합을 맞추다 보니 잘 맞는 것 같다. 처음에는 최용수 감독님이 뛰어난 감독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시즌1, 시즌2 같이 하다보니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슈팅스타’는 K4리그를 제패하고 올라왔지만 K3라는 거대한 벽과 싸우고 있는 중이다. 최용수 감독은 “K3리그 선수들과 맞붙고 있는데 위축이 좀 되고 있다. 승리를 떠나서 우리가 제대로 준비가 안되어 있고, 본인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만 보여준다면 K3와 K4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조효진 PD는 “차별화된 가장 큰 부분은 선수들이다. 이근호, 구자철이 새롭게 합류했고, 에브라가 용병으로 합류했다. 훌륭한 선수들이 어떤 모습 보여줄지, 은퇴한 선수지만 성장 스토리가 있다는 게 포인트라서 옛날처럼 잘할지 안타까울지 감정 이입하면서 보시면 좋겠다”며 “시즌1과 시즌2의 차이점은 상대가 다르다. 승격해서 K3와 붙고 있는데 더 치열하고 감정선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상대는 강하고 우리 몸은 나이가 들었기에 그 두 가지가 가장 큰 차이다. 시즌1과 시즌2가 이어지는 건 축구에 대한 진심, 이 역경을 헤쳐 나가겠다는 진솔함이 있다”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에서 뛰면서 월드클래스로 활약한 파트리스 에브라가 ‘슈팅스타’에 힘을 보탠다. 에브라는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되어서 기쁘고 형제라고 할 수 있는 박지성이 물어봤을 때 거절 할 수 없었다. 분위기가 좋았는데 감독님이 유머러스하고 오픈마인드라고 하지만 신중하시고 집중하실 때는 그러는 감독님이기에 인상 깊었다. 친선 경기처럼 임하고 싶지 않다. 에브라라는 선수가 아니라 프로그램을 위해 왔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지성이가 두렵거나 무섭거나 해서 합류하진 않았다. 내가 부탁해도 들어주고 나도 그래서 제안 받았을 떄 합류했다. 다른 이유로는 한국이 집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5년 전에 한국에 왔을 떄 박지성의 어머니 장례식으로 왔지만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감사하고, 프로젝트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각오를 묻는 질문에 “I LOVE THIS GAME”이라고 외친 에브라. 이날 경기에 이어 오는 7월 경기에도 다시 한 번 ‘슈팅스타’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라는 에브라는 “ 합류시켜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그랬듯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 시즌2’는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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