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또 지각했지만 이번엔 ‘묵묵부답’… 사과 없는 태도에 논란 일어
가수 지드래곤(G-DRAGON)이 또다시 공식 일정에 지각했지만, 이번엔 직접적인 사과 없이 자리를 떠나 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콘서트 지연 당시엔 공식 입장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지만, 이번에는 행사 관계자의 해명만 있었을 뿐 정작 본인은 어떤 설명도 하지 않았다.
지드래곤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주류 브랜드 론칭 행사에 참석했다. 하지만 행사 예정 시각인 오후 7시보다 40분 늦은 7시 40분께 도착했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그는 별다른 인사 없이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한 후 조용히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행사 관계자는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아 부득이하게 지각하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지드래곤 본인의 입장은 끝내 없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상황이 어찌 됐든 팬들과 대중을 향한 한마디 사과는 있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8년 만에 개최된 지드래곤의 단독 콘서트 ‘위버멘쉬 인 코리아’ 또한 이틀 연속 지연돼 아쉬움을 남겼다. 첫날 공연은 무려 73분이나 늦어졌고, 둘째 날에도 기상 악화로 일정이 변경되며 팬들의 불편이 컸다. 당시에는 소속사가 입장문을 통해 사과한 바 있어, 이번 무대에서의 침묵 대응은 더욱 대비됐다는 반응이다.
공식 입장 없는 지드래곤의 태도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행사 두 번이나 늦은 것도 문제지만, 이번엔 아무 말도 없었다는 게 더 실망”, “사람들이 기다렸는데 최소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는 했어야죠”, “팬들 시간도 소중하다” 며 냉랭한 반응이 주를 이뤘다.
반면 일부 팬들은 “교통 상황이 안 좋았다니 어쩔 수 없었을 것”, “콘서트 때는 사과도 했고 배려도 보여줬다, 이번엔 관계자가 말했으니 굳이 반복할 필요 없었을 수도”, “그도 사람이니까 당황했을 거다” 라며 두둔하는 분위기도 형성됐다.
한편, 지드래곤은 이번 브랜드 행사에서 협업한 주류 제품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행보에 나섰다. 하지만 연이은 지각과 더불어 무대 밖 ‘침묵’이 불러온 논란이, 그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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