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위 탈환 기회를 놓쳤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위 한화는 1위 LG에 0.5경기 뒤처져 있다. 한화가 이날 경기를 승리했다면,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홈에서 2번이나 아웃되면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연장 11회말 끝내기 기회를 무모한 주루로 날렸다.
한화는 선발투수 폰세는 6이닝(103구) 4피안타 1사구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5회 1사 2루에서 폭투와 희생플라이로 유일한 점수를 허용했다.
한화는 LG 선발 임찬규(6이닝 무실점)이 내려가고 난 뒤 7회 찬스에서 역전시켰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LG 불펜 장현식 상대로 3루타가 비디오판독으로 파울로 번복된 이후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루에서 대주자 이상혁으로 교체.
이진영의 삼진 아웃 때 1루주자 이상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안치홍이 우측 몬스터 월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최재훈이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황영묵이 1루쪽 기습 번트 안타를 성공시켜 2-1로 역전시켰다.
투수가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으나 실책까지 나와 다시 1사 1,3루가 됐다. LG는 투수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이원석이 초구를 때렸으나 3루수 땅볼 병살타가 됐다.
한화는 8회 구원투수 한승혁이 1사 1루에서 좌완 김범수에게 공을 넘겼다. 김범수가 사구와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자, 마무리 김서현이 등판했다. 박동원에게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허용했다.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연장 10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기회를 놓쳤다.
연장 11회말 2아웃 이후에 안치홍이 좌선상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재원이 2볼-2스트라이크에서 LG 불펜투수 박명근의 높은 커브를 때려 좌익수 앞 짧은 안타를 때렸다. 좌익수 송찬의가 달려나오며 원바운드로 잡았고, 안치홍이 발이 빠른 편도 아니다.
그런데 김재걸 3루 주루코치는 안치홍을 향해 팔을 돌려 홈으로 뛰도록 했다. 안치홍이 3루를 밟고 홈으로 도는 순간, 좌익수가 공을 잡아 홈 송구를 준비했다. 2사 2루에서 안타였기에 대부분 홈으로 돌리는 편이지만, 너무 짧은 안타였고 무모했다.
좌익수의 홈 송구가 빗나가기를 바라는 요행 밖에 없었다. 그것도 한참 벗어나지 않는 이상 세이프가 되기 어려운 타이밍이었다. 송찬의의 송구는 원바운드로 정확하게 포수 박동원에게 향했고, 박동원은 공을 잡고 기다렸다가 여유있게 안치홍을 태그 아웃시켰다. LG 선수들은 승리한 것처럼 기뻐했다.
앞서 한화는 5회말 2사 3루에서 임찬규의 커브가 원바운드 되면서 포수 뒤로 살짝 빠졌다. 3루주자 이원석이 홈으로 뛰어들다가, 포수가 빠르게 공을 잡아 협살에 걸렸다. 포수-3루수-포수의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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