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손흥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프랭크 감독의 계획 아래 손흥민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프랭크 감독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며 새 출발을 공식화했다. 브렌트포드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프랭크 감독은 곧바로 토트넘의 전력 재편 작업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팀 개편을 시작했다. 특히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그의 성향에 맞는 선수 영입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5일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예상되는 토트넘의 새로운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4-2-3-1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예상된 라인업은 기존 구상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도미닉 솔란케가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됐고 2선에는 잭 그릴리쉬, 데얀 쿨루셉스키, 브라이언 음뵈모가 자리했다. 중원은 아치 그레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구성했으며, 수비진은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소, 미키 반 더 밴, 페드로 포로가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킬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손흥민의 이름이 빠졌다는 사실이었다. 그의 기존 자리였던 측면 공격수에는 그릴리쉬가 배치됐다. 토크스포츠는 "토트넘이 최근 맨체스터 시티에서 입지를 잃은 그릴리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며, "그릴리쉬는 토트넘에서 색다른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릴리쉬는 2021-2022시즌 당시 1억 1750만 유로(182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시티로 이적했지만, 이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레미 도쿠, 필 포든, 사비뉴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급격히 늘어났다. 결국 이번 시즌 클럽월드컵 명단에서도 제외되는 수모를 겪으며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과거 토트넘과 그릴리쉬의 연결설은 그저 근거 없는 루머로 치부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점점 현실성이 더해지고 있다. 토트넘 전문 팟캐스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 출연한 이적시장 소식통 벤 제이콥스 기자는 "토트넘의 그릴리쉬 영입 관심은 사실이다. 다만 협상은 상당히 복잡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15/202506151429773456_684e5cd024fc7.jpg)
토트넘이 실제로 그릴리쉬를 데려올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손흥민의 입지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 역시 프랭크 감독의 예상 베스트 11을 공개하며 손흥민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프랭크 감독의 부임으로 인해 새롭게 개편될 토트넘의 공격 구상 속에서 손흥민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