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헤드샷 사고, 훈훈한 마무리…"최정원 별 문제 없기를" 곧장 NC 감독실 향한 꽃감독 진심, 최지민도 거듭 사과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5.06.15 17: 40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14일) 발생한 아찔했던 헤드샷 사고에 대해 재차 미안한 마음을 전했고 헤드샷을 맞은 NC 최정원의 상태를 걱정했다.
상황은 7회말 발생했다. 7회말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지민이 타석의 최정원과 승부를 펼쳤다. 그런데 1볼 1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던진 3구째 145km 패스트볼이 최정원의 머리로 향했다. 헤드샷 사구로 쓰러졌고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일단 최정원은 단순 뇌진탕 소견을 받았고 이날 1군 엔트리에도 빠지지 않았다.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개막전이 열린다.홈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KIA는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출격, 원정팀 NC는 새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을 선발로 내세웠다.NC 이호준 감독, KIA 이범호 감독이 해설위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3.22 /cej@osen.co.kr

1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SSG는 김광현, 방문팀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 만루 상황 KIA 최지민이 2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뒤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2025.05.11 / dreamer@osen.co.kr
KIA는 전날 9-8로 승리를 거뒀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곧장 NC 이호준 감독에게 향해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이호준 감독은 “깜짝 놀랐다. 예전에는 전화는 했겠지만 찾아오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다. 끝나고 와서 죄송하다고 하길래,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경기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당연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당연히 찾아갔어야 하는 것이다. 선수가 다쳤다. 작년에 우리팀 네일이 다쳤을 때도 NC 쪽에서 오셔서 잘 해주셨다. NC에서 하셨던 것처럼 부상을 당했으면 찾아가서 죄송한 마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은 최지민의 상태에 대해서도 걱정했는데 이에 이범호 감독은 “맞춘 선수가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마음을 써주신 것 같다. 그래서 더 감사드린다”라며 “최지민이 안 그럴 수 있도록 우리도 잘 하고, 최정원 선수도 별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린다.홈팀 KT는 오원석, 방문팀 NC는 라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NC 최정원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5.04.10 /cej@osen.co.kr
아울러 최지민도 최정원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14일 경기가 끝나고 직접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리고 15일 경기 전에는 최지민이 직접 최정원을 찾아가서 사과했다. KIA 관계자는 “최정원도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오히려 최지민을 걱정해줬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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