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KT는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5개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때려내며 16-4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KT의 한 경기 최다 홈런 및 득점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시즌 6승째를 거뒀다. 반면 삼성 선발 최원태는 KT의 집중 공격에 고개를 떨구며 안방 첫 패를 떠안았다.
KT는 중견수 배정대-2루수 김상수-우익수 안현민-지명타자 이정훈-포수 장성우-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3루수 이호연-1루수 오윤석-유격수 권동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최원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유격수 이재현-좌익수 구자욱-1루수 르윈 디아즈-3루수 전병우-2루수 류지혁-지명타자 박병호-우익수 이성규-포수 김재성으로 타순을 짰다.

KT는 1회 2사 후 안현민이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간 뒤 2루를 훔쳤다.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이정훈이 선제 투런 아치를 작렬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1회말 공격 때 김지찬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로 출루했다. 그리고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이재현의 좌전 안타에 상대 실책까지 겹쳐 1점을 만회했다.
KT는 2회 이호연의 안타, 오윤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서 배정대가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계속된 2사 2루서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때려 5-1로 달아났다. KT는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장성우가 우월 솔로 아치를 날려 1점 더 달아났다. 삼성도 3회말 공격 때 이재현이 좌전 안타를 때려 3루에 있던 김재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T 방망이는 5회 뜨겁게 달아올랐다. 안현민이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고 이정훈이 상대 실책으로 누상에 나갔다. 장성우와 로하스 주니어가 연속 2루타를 때려내며 2점 더 달아났다. 이호연이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로하스 주니어는 3루에 안착했다. 오윤석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6회에도 김상수와 이정훈이 안타를 때려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장성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다. 주자 모두 홈인. 곧이어 로하스 주니어가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7회 김도환이 1타점 2루타를 날려 3득점째 기록했다. KT는 9회에도 문상철의 한 방으로 16득점째 기록했다. 삼성은 9회 김성윤의 적시타로 1점 더 따라붙었지만 승부와는 무관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10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역대 73번째 개인 통산 1100이닝 돌파는 물론 10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장성우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이정훈은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는 등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김상수(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안현민(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로하스 주니어(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도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KBO 역대 54번째 1200이닝을 돌파했지만 기대 이하의 투구로 빛을 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