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31)이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앤더슨은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동혁과 고승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앤더슨은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전민재에게 6-4-3 병살타를 유도했다. 손호영은 3루수 땅볼로 잡았다.
앤더슨은 3회 선두타자 고승민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앤더슨은 김민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전민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손호영을 삼진으로 잡았고 정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보근의 유격수 뜬공 이후 김동혁에게 삼진을 뺐어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 1사에서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은 앤더슨은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김민성은 삼진으로 잡아냈다. 7회는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SSG가 1-0으로 앞선 8회에는 이로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SSG는 앤더슨의 호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앤더슨도 시즌 5승을 수확했다.


투구수 96구를 던진 앤더슨은 직구(50구), 체인지업(24구), 커브(18구), 슬라이더(4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7km까지 찍었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72.9%에 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롯데 타자들과 승부했다. 타자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른 공을 앞세워 적극적인 승부를 하면서도 효율적인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앤더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너무 좋았다. 특히 개인적으로 1-0 게임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던지는 선수 입장에서도 그렇고 보는 것도 1-0 게임이 가장 재밌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정말 만족스럽다. 던지면서 전혀 떨리지 않았다. 만약 한 점을 주더라도 그냥 한 점일 뿐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6회말에 터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결승 솔로홈런에 대해 앤더슨은 “MLB더쇼에서 정말 잘 맞은 타구가 나오면 퍼펙트 이펙트가 나오는데 거의 그런 타구였다”며 웃었다. 9회초 마지막 수비에서 SSG 팬들과 롯데 팬들을 모두 긴장하게 만든 손호영의 이날 경기 마지막 타구에 대해서는 “그냥 평범한 뜬공이라고 생각했다. 배트에 맞는 소리를 들으면 알 수 있다. 강하게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며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앤더슨은 이날 등판으로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해 코디 폰세(한화, 2.16)를 제치고 리그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앤더슨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마운드에 올라가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이 내 역할이다. 팀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이겼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