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 정말 자랑스럽다".. 바이에른 뮌헨에 0-10 대패에도 왜 웃나 했더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06.16 11: 02

오세아니아 챔피언스리그 13회 우승팀 뉴질랜드 오클랜드 시티 감독이 대패에도 선수들을 극찬해 화제가 됐다. 
오클랜드 시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경기에서 0-10으로 참패했다. 
후반 16분 해리 케인 대신 교체로 들어간 자말 무시알라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킹슬리 코망, 올리세, 토마스 뮐러가 나란히 멀티골을 작성했다. 사샤 보이도 골을 넣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기록만 봐도 비교가 되지 않았다. 오클랜드는 점유율 29%에 그쳤고, 슈팅 1개(유효슈팅 1개), 코너킥 2개를 기록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31개의 슈팅(유효슈팅 17개), 코너킥 10개에 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큰 점수가 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일방적인 경기가 내내 이어졌고 오클랜드 시티는 앵거스 킬콜리의 슈팅이 유일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오클랜드 이반 비셀리치 수석코치는 경기 후 "오늘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과 투지에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이자 우승 후보와 맞붙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면서 "경기장에서 우리가 그동안 집중해온 몇 가지 장면을 실제로 보여줄 수 있어서 더욱 자랑스럽다. 이제 며칠 후 다시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클랜드 시티는 오세아시아 최강자 중 하나다. 하지만 선수 대부분이 세미프로 혹은 아마추어 신분이라는 점에서 프로페셔널 중에서도 최정상급인 바이에른 뮌헨과 체급 차이가 분명했다. 
실제 오클랜드 시티 선수들은 대부분 직업이 있다. 주장 마리오 일리치가 음료수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등 배달원, 교사, 부동산 중개사, 교사, 대학생 등 다양한 본업을 가진 선수들이다. 일부 선수는 대회 참가를 위해 휴가를 내야 했다.
바셀리치 수석코치는 "아마추어 출신 선수들에게 이런 대회는 말 그대로 꿈 같은 무대"라면서 "경기력 차이는 분명 존재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그 헌신은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르카는 "이번 참패는 현실을 직시하게 했지만 동시에 축구 본연의 열정과 헌신이 무엇인지를 다시 보여준 순간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