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대표팀이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과의 동행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며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지도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현지에서 확산되고 있어 향후 결정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 넷이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CFA)가 이반코비치 감독 경질을 확정했다. 이후 후임 선임을 놓고 다양한 인물이 물망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축구 전문 기자 송청량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강한 의견을 내놨다.
송청량은 "어떠한 경우에도 한국인 지도자를 대표팀 감독으로 앉혀서는 안 된다"며, "그들은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하면서도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중시하고 지도력 측면에서도 특별히 뛰어난 점을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CFA가 책정한 새 감독 연봉은 약 150만 달러(20억 원) 수준으로 A대표팀 기준으로는 낮은 편이다. 그러나 유럽 시장을 제대로 탐색한다면 충분히 적절한 인물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이며 외국인 지도자 중에서도 유럽계 감독 선임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2023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도중 대표팀을 맡아 C조 2위를 기록하며 3차 예선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결정적인 무대에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06/16/202506161930774391_684ff47866e0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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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축구협회는 결국 성적 부진을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며 새 감독 물색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아시아 무대에 익숙한 한국인 지도자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그중에는 인도네시아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태용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서정원(청두 룽청) 감독, 산둥 타이산의 최강희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식 제안은 없다. 신태용 감독은 "중국측 제안 전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서정원 감독도 마찬가지다. 축구계 소식통은 "서정원 감독의 경우 중국 대표팀과 관련된 제안을 받은 것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중국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고 있다. 한국 지도자 중 성공한 지도자로 완벽하게 자리잡고 있는 상황.
서정원 감독은 4년 5개월간 청두를 이끌며 슈퍼리그 3위까지 팀을 끌어 올렸다. 특히 2023년에는 23경기 무패 기록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축구협회의 정식 제안은 없는 상황.
물론 국가대표 자리는 영광스럽지만 중국대표팀 사령탑은 독이 든 성배다. 중국 축구협회는 2002년 이후 총 14차례 감독을 교체했다. 평균 재임 기간은 18개월도 되지 않았다. 3년 이상 지휘봉을 잡은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운영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지도자들의 부담도 상당할 수밖에 없다.

안정적인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차기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쟁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