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계 퇴출' 허재, 5년 만에 부질 없는 전성기 소환…"이럴 때도 있었군" 씁쓸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5.06.17 11: 27

‘농구 대통령’ 허재가 무려 5년 만에 소셜 미디어 활동을 재개했다. 농구계에서 불명예 퇴출 당한 뒤 자신의 전성기를 떠올리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7일 허재는 소셜 미디어에 이렇다 할 글 없이 몇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허재는 김병현과 함께 한국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던 조규성(FC 미트윌란)을 만났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이후 덴마크 리그로 이적해 활약했지만 부상과 합병증으로 인해 1년 동안 뛰지 못한 바 있다.

조규성을 만난 허재는 자신의 전성기도 돌아봤다. 날렵한 모습의 전성기를 떠올린 허재는 “이럴 때도 있었군”이라며 추억에 빠졋다. ‘농구 대통령’으로 불렸던 그 시절이지만, 현재는 농구계에서 불명예 퇴출 당해 아쉬움이 남는다.
허재의 소셜 미디어 활동은 농구계 불명예 퇴출 이후 처음이다. 허재는 지난 2023년 이른바 ‘데이원 사태’로 인해 농구계에서 불명예 퇴출됐다.
당시 데이원이 프로 농구에 가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농구 대통령’ 허재의 힘이 컸고, 허재는 데이원 선수들과 함께 하는 모습들을 각종 예능에서 선보이며 홍보에 앞장섰다. 하지만 데이원은 KBL 회원사 가입비 체불, 고양 오리온 인수 대금 미지급, 구단 운영 자금 부족 등 자금난에 시달렸다. 허재는 데이원과 관련한 우려의 시선에 “믿어달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데이원 사태로 인해 허재가 이끌었던 후배들은 벼랑 끝에 몰렸다. 허재는 비난과 책임을 피할 수 없었으나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KBL은 허재에게 앞으로 KBL 구단의 대표, 단장, 지도자 등 모든 활동을 불허하기로 했다. 사실상 농구계에서 퇴출당한 셈이다. 이후 허재는 예능 활동도 멈췄고, 최근 MBN 개국 30주년 예능 ‘뛰어야 산다’를 통해 복귀하며 활동을 재개했다.
한편 허재가 출연 중인 MBN 예능 ‘뛰어야 산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