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수장이 충격적인 발언으로 플로리안 비르츠(22, 레버쿠젠)의 리버풀행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17일(한국시간) 독일 '키커'에 따르면 한스-요아힘 바츠케(66) 도르트문트 최고경영자(CEO)는 "비르츠 같은 선수가 분데스리가를 떠나는 것은 정말 안타깝다"면서 "그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갔어도 전혀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츠케 CEO는 "그런 것이 분데스리가엔 더 나은 일이었을 것"이라며 리그 경쟁력 차원에서 비르츠가 라이벌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을 용인할 수 있다는 다소 충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독일 최고 재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비르츠는 올여름 레버쿠젠을 떠날 예정이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을 뿌리치고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을 선택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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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버풀은 비르츠 영입을 위해 1억 1650만 파운드(약 2152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 이는 첼시가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에 쓴 1억 1500만 파운드(약 2214억 원)를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이는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다. 동시에 리버풀 구단 최고 기록인 다윈 누녜스를 위해 쓴 8500만 파운드(약 1570억 원)를 훌쩍 넘는 금액이기도 하다.
바츠케 CEO가 '비르츠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도 괜찮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레버쿠젠은 물론 독일 분데스리가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바츠케 CEO는 리그 전체의 기량과 위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비르츠가 독일을 벗어나 다른 해외 리그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본 것이다. 설사 라이벌 팀에 가더라도 리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 괜찮다는 대승적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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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츠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타깃이기도 했다. 맨시티는 높은 몸값 때문에 일찌감치 철수했으나 바이에른은 계속 비르츠를 원했다. 마리오 괴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요슈아 키미히 등 꾸준하게 스타를 영입했던 바이에른이다.
하지만 비르츠는 이를 거부했다. 독일 축구 전문 라파엘 호니그슈타인은 "바이에른 뮌헨은 평소처럼 이번에도 비르츠 영입에 매주 적극적으로 나섰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나서게 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오히려 조롱의 대상이 된다. 실제 이번에도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 이전에도 팬층이 두터웠고, 그의 부임 이후엔 더 커졌죠"면서 "비르츠는 리버풀의 존재감을 더 끌어올릴 것이다. 독일 내에서 응원할 클럽을 찾는 이들에게 리버풀은 점점 더 매력적인 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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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르츠는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주장한 그는 "만약 바이에른에 갔더라면 독일 TV 화면에 훨씬 자주 등장했겠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일요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에 리버풀 경기를 보기 위해 채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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