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탈출의 드라마가 제대로 쓰여지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안치홍이 드디어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안치홍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0-0으로 맞선 3회초 2사 1,3루 기회에서 롯데 선발 데이비슨의 초구 130km 포크볼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안치홍의 올 시즌 첫 아치가 롯데와의 중요한 일전에서 터졌다. 안치홍은 1회 무사 1루에서는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안치홍은 올해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였다. 시즌 타율이 8푼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8일 KIA전 5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14~15일 LG전에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활약하면서 조금씩 깨어나고 있었다. 이제 시즌 첫 홈런까지 기록하면서 슬럼프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의 활약에 대해 "팀이 밝아지고 있다"라면서 반등에 웃음꽃을 피웠다. 한화가 3-0으로 앞서가고 있고 마운드에서는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