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호 강원 감독, 1-1 무승부 후 '유산' 구단 트레이너에게 "마음 많이 아플 것...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서울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6.17 21: 49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정경호 감독이 진심어린 위로를 표했다. 
강원 FC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FC서울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강원은 승점 22점(5승 7무 7패)으로 리그 10위를 유지했다.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은 이어졌다.
초반부터 강원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반 25분 이지호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결을 살린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가브리엘과 이지호가 연이어 슈팅을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들어 강원은 김건희, 모재현 등을 투입하며 공격에 활기를 더했지만, 후반 27분 수비 과정에서 정승원의 슈팅이 수비 맞고 뜬 공을 문선민에게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막판까지 서울의 공세에 시달렸지만, 수문장 박청효를 중심으로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점을 막아내며 승점 1점을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 정경호 강원 감독은 "어려운 서울 원정 와서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경기력 자체도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실점은 아쉽지만, 연패를 끊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빌드업 구조 자체를 바꾸면서 상헌이가 프리롤로 다닐 수 잇으면서 여러 기회를 만들도록 변화를 줬다. 그 자리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며 이상헌의 시즌 천 골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 감독은 "전반기는, 3연패 전까지는 순조로웠다. 광주에서부터 이틀만에 경기하고 3일만에 경기하면서 체력적인 문제로 위기가 있었다. 이제 강릉에서 경기한다. 후반기 모재현, 김건희 등 여러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경기력적으로도, 이번 경기 전반전에서도 경기력으로 압도했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통해 점수를 낼 수 있게끔, 무너지지 않게끔 끌고 가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입생' 모재현에 대해 "다음 경기서부터는 충분히 제 역할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건희 선수는 아직 체력적으로 준비가 안 됐다. 우리가 도와주고 잘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후반전 서울에 경기 주도권을 넘겨준 것에 대해서는 "전반전 선제득점 후 경기력, 빌드업에서 매끄러웠다 .이기고 있는 팀은 늘 수비적으로 밀리는 추세는 어쩔 수 없는 흐름이다. 우리가 그 흐름을 조금 더 영리하게, 상대를 이용하고, 빠른 역습과 볼 관리에서 선택과 판단이 아쉬웠다. 전반전 경기력을 후반까지 끌고갈 수 있도록 인지시켜야 한다. 똑같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이강훈 트레이너가 와이프가 임신했으나 유산했다. 마음이 많이 아플 것 같다. 경기장에 안 와도 되는 상황인데 선수들을 위해, 경기장에 함께 와 도움을 줬다는 부분이 너무 감사하다. 가족같은 분위기, 스태프들과 구단, 선수들이 모두 똘똘 뭉치는 분위기가 되면 좋겠다.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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