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FC 서울은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강원 FC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서울은 승점 26점(6승 8무 5패)으로 리그 6위를 유지했고, 강원은 승점 22점(5승 7무 7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당긴 건 강원이었다. 전반 25분 이지호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정승원과 루카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 들어 서울은 문선민, 클리말라 등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결국 후반 27분 정승원의 슈팅이 수비 맞고 뜬 공을 문선민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1-1을 만들었다.
경기 막판까지 역전을 노렸던 서울은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 없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강원은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종료 후 김기동 서울 감독은 "광주전 경기에 이어 홈에서 오랫동안 승리가 없었다. 또 승리하지 못한 것에 팬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수중전을 뛰고 나서 이번 경기까지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찬스를 놓치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전 동점골을 넣으면서 역전까지 노렸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클리말라도 잠시나마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 감독은 "적응하는 단계라고 본다. K리그는 경기 템포가 호주 리그와 차이가 크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마인드가 좋고 훈련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다. 금방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라고 평했다.
계속되는 득점 난조에 김 감독은 "추가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찬스가 나오지만, 선수들이 서두르는 모습이 보였다. 지난 광주전도 마찬가지고...하지만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 벤치에서 시작한 김주성은 후반 40분 박성훈과 빠르게 교체돼 경기장에 나섰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박)성훈이가 잘해줬다. (황)도윤이가 빠지면서 주성이가 선발에서 빠졌다. 성훈이가 아침에 아프다고 했다. 45분만 소화 가능하다고 했다. 광주전 잘해줬고 이번 경기 가브리엘을 상대하며 힘이 달리는 모습도 있었으나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야잔, 주성, 성훈 세 선수 로테이션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리그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6위에 자리한 서울. 김기동 감독은 "외줄타기 중이다. 여기서 더 집중해 한두경기 이기면 올라설 수 있고, 한두경기 잘못되면 밑으로 떨어진다. 조심스럽다. 지난 시즌과 달라졌다. 지난 시즌엔 경기 기복이 심했다. 올해는 기복은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득점이 나지 않는 부분은 계속 이야기나온다. 조금만 더 좋아지면 순위 상승이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낙관했다.
이어 "변화를 가지고 가는 것은 힘든 일이다. 서울의 어려운 점에 대해 조금씩 변화를 주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4위로 올라섰다. ACL에도 나간다. 1년은 시간이 부족하다. 계속해서 변해가고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더 발전된 서울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