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4)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나폴리행 변수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드필더 앙귀사의 미래가 결정되지 않아 나폴리는 PSG 소속의 이강인과 접촉이 늦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나폴리에서 보낸 3시즌 중 2번이나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앙귀사는 올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카디시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이적이 확정됐단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앙귀사가 팀에 남는 방향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들려줬다.
앙귀사는 2027년 여름까지 나폴리와 계약돼 있다.
나폴리는 앙귀사를 팔고 생긴 돈으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만약 잔류한다면, 나폴리의 영입 구상이 상당히 꼬일 수 있다. 자칫 이강인이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이강인은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팀 나폴리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알나스르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폴리가 창의적인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이강인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스파지오 나폴리’는 지난 10일 “나폴리가 PSG와 이강인 영입에 대해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 이적 합의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
PSG는 당초 4000만 유로(약 625억 원)의 이적료를 원했지만 나폴리가 3000만 유로(약 468억 원)에서 3500만 유로(약 546억 원)까지 제시하자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뛰며 세계적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특히 2022-2023시즌 마요르카에서 39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라리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2023년 여름 PSG로 이적한 이강인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메짤라, 제로톱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46경기에 나서 7골 6도움을 올렸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며 트레블을 달성했지만 후반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입지가 다소 좁아졌다.
이강인이 이젠 주축으로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해야 한단 시선이 많다.
나폴리 이적에 근접한 분위기였지만, 앙귀사가 찬물을 끼얹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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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SG, 리그 1, 키킹 클리츠, 트랜스퍼마크트, 이강인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