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궁’ 작가 “강철이 이야기 남아있지만..시즌2 구체적 결정 無” [인터뷰]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5.06.18 10: 36

드라마 ‘귀궁’의 윤수정 작가가 뜨거운 인기에 감사를 전했다.
18일 SBS 금토드라마 ‘귀궁’의 집필을 맡은 윤수정 작가는 OSEN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의 뜨거운 인기와 시즌2 등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로, 배우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 등이 출연했다.

첫 방송부터 9.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시작한 ‘귀궁’은 최종화에서 11%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윤수정 작가는 “앞서 방영됐던 SBS 금토드라마들이 모두 높은 시청률과 함께 큰 성공을 했었기에, 혹여나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어쩌나 많은 걱정을 했다. 첫방 전 일주일 내내 악몽을 꿀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믿기지 않는 높은 첫방 시청률이 나왔고 그 이후 쟁쟁한 경쟁작들이 있었음에도 높은 시청률로 마무리되어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제게 ‘귀궁’은 정말 오랜만에 방송되는 작품이기도 하고, 단막극이었던 데뷔작을 제외하고 첫 단독 집필에 대본에 대한 주도권을 처음으로 온전히 가져봤던 작품이기에 더욱 기쁘고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인기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윤 작가는 “누구나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무섭지 않은 오컬트 장르에 로코와 액션, 미스터리, 사극 등을 버무린 혼합 장르가 시청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요”라고 추측하며 “그리고 부족한 대본을 넘치게 채워주신 훌륭하신 감독님들, 배우님들, 스텝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종영한만큼 시즌2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는 가운데 윤수정 작가는 “사실 16부 엔딩씬은 시즌2를 염두하고 쓴 것은 아니었다. 강철이와 여리가 가정을 꾸려 완벽한 행복을 누리고 있고, 왕 이정과도 종종 교류를 주고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윤 작가는 “시즌2를 열망해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남아있는 강철이의 스토리가 더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시즌2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진행된 이야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같은 질문을 ‘귀궁’의 연출을 맡은 윤성식 감독에 묻자, 윤 감독은 “‘귀궁’은 애초에 시즌2를 상정하고 기획한 드라마는 아니다. 방영된 시리즈의 자체 완결성을 가진 스토리로 기획했다”며 “하지만 귀궁을 통해 선보인 강철이, 팔척귀, 수살귀 등 한국적 귀물 캐릭터는 K-오컬트 브랜드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윤성식 감독은 “향후 여러 가지 여건이 조성된다면 시즌2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드라마 '귀궁'에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린다”고 열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SBS ‘귀궁’은 지난 7일 종영했다. 후속으로는 SBS 새 금토드라마 ‘우리영화’가 방영되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SBS ‘귀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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