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선임 후회 안 해.. 경질도 올바른 결정" 레비 회장, 팬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06.18 11: 13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63)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을 경질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레비 회장은 18일(한국시간)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에게 정말 고맙다. 첫 시즌 5위를 했고, 두 번째 시즌에는 트로피를 들어올려 정말 기뻤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경쟁해야 하고,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느껴 그와 이별을 택했다. 감정적으로는 어려웠지만, 클럽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7일 토트넘에서 경질됐다. 당시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우승은 대단한 성과지만 우린 감정이 앞서기보단 냉정한 판단을 내려야 했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 다니엘 레비 회장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레비 회장이 직접 결정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우승(5월 22일) 후 불과 몇 주 만에 해임됐다. 레비 회장이 최종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후임은 브렌트포드 전 감독인 토마스 프랭크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공식발표했다. 3년 계약이다.
브렌트포드에서 함께한 저스틴 코크런 수석코치, 크리스 하슬람 코치, 조 뉴턴 분석가, 안드레아스 게오르그슨 코치도 토트넘 코칭스태프로 합류한다.
[사진] 토마스 프랭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랭크 감독은 2008년 덴마크 연령별 대표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2013년 브뢴뷔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고 이후 2016년 브렌트포드 수석코치로 부임했다. 2018년 감독으로 승격된 그는 약 7년간 브렌트포드를 이끌어왔다. 2020-2021시즌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이는 그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평가된다.
프랭크 체제의 브렌트포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2022년 13위, 2023년 9위, 2024년 16위, 지난 시즌에는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프랭크 감독은 다양한 전술과 맞춤형 전략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단 분석을 받았다. 또 그는 유소년 육성과 선수 발굴 능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의 테크니컬 디렉터 요한 랑게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첫 시즌 성공을 도모할 예정이다.
레비는 토트넘 회장직을 25년 넘게 유지해 왔다. 프랑크는 그 기간 동안 13번째 정식 감독이 됐다.
[사진] (왼쪽부텨) 벤카테샴과 레비 /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새로 임명된 토트넘 CEO 비나이 벤카테샴은 프랑크를 선임하는 과정에 함께했다.
벤카테샴은 “우리는 정말 철저한 과정을 매우 빠르게 진행했다. 토트넘에서 성공적인 감독이 되기 위한 10가지 특성을 정의했고, 기술팀과 함께 30명 이상의 후보를 아주 자세히 분석했다”라며 “최종 후보군과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프랭크 감독은 단연 최고의 후보였다. 그가 클럽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대된다. 젊은 선수들을 탁월하게 성장시키는 감독이라는 점에서 기대된다. 지금 우리 스쿼드에서 어떤 일을 해낼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레비 회장은 “새 감독이 오면 항상 새로운 시작이다. 늘 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지만, 우리는 지난 시즌 트로피를 딴 성공을 기반으로 계속 나아가고 싶다. 프랭크 감독에게서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매우 지적이고, 소통 능력이 뛰어나며, 인간적으로도 훌륭하다는 점”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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