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사구→심판 경고→로버츠 감독 격분…퇴장 악재에도 다저스 또 이겼다, 4연승 질주 '김혜성 결장' [LAD 리뷰]

LA 다저스 김혜성(26)이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오타니 쇼헤이의 사구 이후 주의를 받고 심판에 항의하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퇴장을 당했지만 다저스는 재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김혜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제외된 뒤 교체로도 출장하지 않았다. 

지난 16~1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3경기 연속 결장. 3경기 모두 상대 선발투수가 우완이었지만 김혜성은 출장 기회를 받지 못했다. 

김혜성을 외면한 로버츠 감독은 3회말 퇴장을 당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랜디 바스케스의 2구째 시속 93.8마일(151.0km) 포심 패스트볼이 오타니의 오른쪽 무릎 위쪽 다리 부위를 맞혔다. 맞는 순간 오타니도 ‘악’ 하고 비명 소리를 냈다. 

3회초 샌디에이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사구가 있었는데 바로 다음 이닝에 오타니가 맞았다. 전날(17일) 경기에서도 4회말 다저스 앤디 파헤스가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공에 맞은 뒤 무섭게 노려보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보복성 사구로 의심되자 심판 4명이 모였고, 양 팀에 주의를 줬다.

그러자 로버츠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3루심 트립 깁슨 심판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자 로버츠 감독이 삿대질을 하면서 격분했다. 오타니가 사구를 맞았는데 주의를 받았으니 로버츠 감독으로선 충분히 화가 날 만한 상황이었다. 

갑작스런 감독 퇴장 변수 속에서도 다저스는 8-6 재역전승을 거뒀다. 

0-1로 뒤진 2회말 윌 스미스의 좌측 2루타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맥스 먼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파헤스의 좌중월 솔로 홈런이 터졌다. 파헤스의 시즌 14호 홈런으로 2-1 역전. 3회초 두 번째 투수 루 트리비노가 2점을 내줘 다시 역전을 당했지만 4회말 파헤스가 중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시즌 15호 홈런으로 3-3 동점. 

이어 6회말 다저스가 5득점 빅이닝을 몰아쳤다. 프레디 프리먼의 좌전 안타 이후 스미스의 좌중월 투런포가 폭발했다. 시즌 7호 홈런.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먼시의 연속 안타에 이어 파헤스의 1타점 좌전 적시타, 토미 에드먼의 좌측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8-3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오타니가 몸에 맞는 볼 하나를 빼고 4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침묵했지만 파헤스가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다저스 승리를 이끌었다. 스미스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프리먼도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불펜 데이를 맞아 오프너 선발 잭 드라이어가 2이닝 1실점으로 막은 뒤 트리비노(2이닝 2실점), 맷 사우어(2⅓이닝 3실점), 마이클 코펙(⅔이닝 무실점), 앤서니 반다(1이닝 무실점), 태너 스캇(1이닝 무실점) 순으로 이어 던지며 승리를 합작했다. 

최근 4연승을 질주한 다저스는 45승29패(승률 .608)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굳건히 했다. 2연패를 당한 3위 샌디에이고는 39승33패(승률 .542)로 다저스와 격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