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과 ‘이제 만나러 갑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수 예능 프로그램의 아이콘은 다름아닌 코요태 리더 김종민이다. 지난 4월, 11살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하며 인생 2막을 열었고, ‘이제 만나러 갑니다’ 또한 700회를 돌파하면서 겹경사를 맞은 김종민.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하루 만에 다시 열일 모드를 가동하며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그를 만났다.
김종민은 OSEN과 만난 인터뷰에서 데뷔 후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비결과 함께 최근 맞이한 결혼을 통해 새로운 가정을 꾸리며 꿈꾸는 미래에 대한 설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 '25년 구설수 無'…김종민이 써내려간 '롱런'의 역사
김종민은 2000년 코요태로 정식 데뷔한 이래 25년 가까이 구설수 없는 깨끗한 활동을 이어오며 연예계의 대표적인 '롱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김종민은 18년 동안 KBS2 '1박2일'의 상징과도 같은 멤버로 활약하며 2016년 KBS 연예대상을 수상했고, 2021년부터는 매해 '올해의 예능인상'을 거머쥐는 등 꾸준한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하 이만갑) 등 다양한 장수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김종민의 롱런 비결은 단순한 예능감으로 이뤄낸 건 아니었다. 김종민은 자신의 긍정적 성격에 대해 "모든 사람을 적으로 두지 말자는 마인드가 있다"며, 화내고 짜증 내면 결국 자신만 손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한 후배들에게는 "실수를 하더라도 응징하거나 윽박지르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 위축이 되어 자신을 다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맏형으로서의 따뜻한 리더십을 보였다.

특히 김종민은 자신만의 독특한 '예능 철학'을 공개했다. 김종민은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다 보니 알게 된 부분인 것 같기도 하다. 출연료 인상 등 뭔가를 요구하면 나도 그만큼을 해내야 하고 보여줘야 하지 않나. 그런 부담감이 좀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먼저 출연료 인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욕심 없는 태도가 오히려 부담감을 줄여 더 잘할 수 있게 만들고, 프로그램과 롱런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 45세 '새신랑' 김종민, 안정 속에서 피어난 미래 설렘
이처럼 안정적인 커리어와 삶의 태도를 유지해 온 김종민은 45세가 된 2025년 인생의 동반자를 찾으며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김종민은 지난 4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11살 연하의 비연예인 아내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유재석, 조세호, 문세윤 등 동료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해 그의 결혼을 축하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프랑스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김종민은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곤함보다 행복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종민은 결혼에 대해 "미래에 대한 설렘이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도 손잡고 갈 수 있을까 같은 설렘이다"라고 밝혔다. 2년 반 정도 아내를 만나면서 "너무 편안했고, 제가 싫어하는 건 절대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그녀에게서 결혼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민은 2세 계획에 대해 "아직은 없다"면서도 "와이프와 이야기한 게 있다. 좀 더 건강하게, 운동도 더 하고 갖자는 계획이 있다. 결혼식 때 아이 2명이 목표라고 했는데 빨리 가져야 할 것 같지만 그렇다고 조바심을 내지는 않고 계획대로 가려고 한다"고 밝히며 '예비 아빠'로서의 설렘을 내비쳤다. 특히 딸, 아들 모두 원하지만 순서나 성별은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 '공감의 아이콘' 김종민, 새 가족과 함께 깊어진 삶의 지혜
김종민의 결혼은 그의 직업적 역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만갑' 출연을 통해 북한과 국제 정세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더 포괄적으로 사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이만갑'을 통해 가족애가 더 깊어졌다. 이산가족을 다룰 때나 탈북 과정에서 가족과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만약 내가 가족과 헤어졌다면'과 같은 상상을 하게 되는데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너무 마음이 힘들고, 내가 (가족을) 보고 싶은데 못 본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애가 더 깊어지고, 가족에 대한 생각이 더 애틋해졌다는 김종민이다.
'1박2일'과 '이만갑'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김종민은 아내와의 결혼을 통해 얻은 새로운 삶의 설렘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더욱 깊이 있는 예능인으로 진화하고 있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와 겸손한 철학으로 롱런을 이어온 김종민. 이제 새로운 가정을 꾸려가는 행복 속에서 보여줄 미래와 더욱 깊어진 '공감의 아이콘'으로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