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가 될 순 없어 시즌2’에서 개그맨 박준형이 폭풍 성장한 두 딸과의 ‘거리감’에 속앓이를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 시즌2’에서는 박준형이 첫째 딸 주니와 둘째 혜이와 함께한 아침 풍경이 공개됐다.
이날 4년 만에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낸 첫째 주니는 어느덧 고3이 된 모습으로 훌쩍 자란 근황을 알렸다. 둘째 혜이 역시 17살이 되어, ‘폭풍 성장’한 자매의 변화에 스튜디오 패널들은 “다 컸네 다 컸어”, “애들은 진짜 금방 크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준형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아침 밥상을 차리며 부성애를 드러냈지만, 정작 딸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첫째는 “늦었어!”라며 밥도 건드리지 않은 채 학원으로 서둘러 향했고, 둘째는 “밥 왜 차렸냐”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심지어 둘째는 “아빠는 요리 못 해. 국도 맛없어”라고 솔직한 일침을 날렸고, 박준형은 딸의 냉정한 말에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첫째는 인사도 없이 외출을 준비했고, 박준형은 조심스럽게 포옹을 시도했지만 딸은 무심히 등을 돌리고 말았다.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나한테 꼭 붙어 있던 껌딱지들이었는데... 이젠 멀어진 느낌”이라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어 “아기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아. 지금은 외롭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둘째 딸과 단둘이 앉아 대화를 시도한 박준형은 “아빠는 좀 외롭다”고 고백했지만, 딸은 “그건 외로운 게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거야. 우린 이제 애가 아니야”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아빠 같은 남자는 싫어. 외모는 진짜 아냐. 얼굴 빼면 오케이야”라고 덧붙여 또 한 번 아빠를 멘붕에 빠뜨렸다. 박준형은 “내가 과분한 여자를 만났다더라”며 고개를 떨궜고, 이를 지켜보던 이은형은 “내가 다 슬프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방송을 접한 뒤 “딸바보 아빠 입장에선 너무 씁쓸했을 듯”, “우리 아빠도 저랬는데 눈물 난다”, “아이들이 크면 누구나 겪는 변화지만, 마음은 따라가기 어렵다”며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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