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를 향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중심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필 포든이 있었다.
맨시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G조 1차전에서 모로코의 위다드 카사블랑카를 2-0으로 제압했다. 전반 2분 만에 포든이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41분에는 정확한 코너킥으로 제레미 도쿠의 추가골을 도우며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맨시티는 4-1-4-1 전형으로 나섰다. 오마르 마르무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레미 도쿠-필 포든-라얀 셰르키-사비뉴가 공격 2선에 섰다.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홀로 포백을 보호했고 니코 오라일리-네이선 아케-비토르 헤이스-리코 루이스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에데르송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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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던 맨시티에게 명예 회복의 무대다. 첫 경기를 책임진 포든은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듯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2분 사비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이를 곧장 왼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막바지 코너킥에서는 골대 먼 쪽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도쿠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날 맨시티는 선수단 전반에 걸쳐 새로운 시도를 병행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AC 밀란에서 영입한 티지아니 레인더르스, 올랭피크 리옹 출신 라얀 셰르키가 나란히 선발 데뷔전을 치렀고, 10대 수비수 비토르 헤이스는 시즌 세 번째 선발로 기회를 받았다. 기존 핵심 자원인 로드리와 엘링 홀란은 후반 15분에 교체로 투입돼 체력 안배를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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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 실험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 변수도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 모로코 내 유기동물 문제를 항의하는 동물보호 시위자가 경기장에 난입했고, 후반전에는 위다드 팬이 던진 플레어가 맨시티 골문 뒤로 떨어져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는 또 있었다. 후반 42분 맨시티의 루이스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공격수 사무엘 오벤의 얼굴을 발로 가격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맨시티는 끝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