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힐랄과 1-1 무승부' 사비 알론소 레알 감독, "결과는 씁슬하다...훈련 아직 부족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6.19 09: 48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계속해서 긍정적인 요소를 봐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알 힐랄과 1-1로 비겼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오히려 알 힐랄이 잡았다. 밀린코비치-사비치, 레오나르두의 연이은 슈팅과 로디의 골까지 나왔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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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호드리구의 크로스를 곤살로 가르시아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39분 아센시오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을 후벵 네베스가 성공시키며 알 힐랄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레알은 아르다 귈러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계속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5분 VAR 판독 끝에 얻은 페널티킥에서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실패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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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결국 1-1로 마무리됐다. 레알은 주전 대부분을 출전시켰지만, 조직적으로 맞선 알 힐랄의 수비와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승리를 놓쳤다.
경기 종료 후 스페인 '마르카'는 알론소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레알 감독 데뷔전을 치른 알론소는 "모든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훈련을 세 번밖에 하지 않았다. 당장 결과를 바라는 기대가 있는 건 알지만, 우리가 원하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 건 맞고, 그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반응이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섞여 있다. 결과는 아쉽다. 후반전은 확실히 우리가 더 좋았다. 전반전은 그렇게 즐겁지 않았다. 우리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후반전엔 균형도 좋았고, 점유율도 좋아졌고, 상대를 더 깊이 밀어 넣었다. 다만 한 골이 부족했다. 그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 기반 위에 쌓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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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점을 묻는 말에 알론소는 "우리가 너무 급하게 플레이하길 원하지 않았다. 전반엔 지나치게 속도를 내려고 했다. 상대가 발기술이 좋은 팀이라 우리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점점 볼을 더 잘 다루게 됐고, 측면 자원들을 활용해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승리에 부족했다. 결과는 씁쓸하다"라고 답했다.
데뷔전을 치른 '신입생'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알론소는 "딘(하위선)은 아주 훌륭했다. 트렌트(알렉산더-아놀드)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점점 나아졌다. 둘 다 만족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알론소는 "전반은 별로 좋지 않았다. 우리는 공 소유도 좋지 않았고, 너무 측면에 넓게 퍼져 있었으며, 공을 잃었을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 점을 분석해서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후반엔 훨씬 나아졌다. 공 소유에 있어서 균형도 잡혔고, 박스 근처까지 전진해서 상대를 더 압박했다. 하지만 마지막 구역에서 조금 더 정밀했어야 했다.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계속해서 긍정적인 요소를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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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타임 토크에 대해 "공을 가졌을 때 더 침착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너무 급하게 플레이하려다 공을 돌리지 못하고 잃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경기가 오픈돼버렸다. 후반엔 더 균형이 잡혔고, 더 질 높은 플레이가 나왔다. 분명 나아졌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클럽 월드컵이 진행되는 미국은 무더운 날씨로 말이 많다. 이에 알론소는 "볼 컨트롤을 잘하고, 측면을 공략하고, 수비 전환 시 높게 압박하는 것. 그런 것들을 어느 정도 구현해냈다. 물론 무더운 날씨는 변명이 될 순 없다. 아센시오는 항생제를 복용 중이어서 교체가 필요했고, 비니시우스도 경기 중 경련이 왔다. 그래도 끝까지 알힐랄보다 더 많은 힘을 남긴 것 같아 그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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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조의 감독들은 대부분 새로 부임한 감독들이다. 파추카도 마찬가지다. 로사노 감독은 지난번 우리가 붙었던 상대도 아니고, 좋은 팀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킬리안 음바페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의 컨디션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지난 이틀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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