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배신자' TAA, 레알 데뷔전 망쳤다...성난 레알 팬들 "레알 마드리드급 영입인지 의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06.19 11: 05

"리버풀 팬들이 왜 알렉산더 아놀드 수비에 대해 그렇게 말했는지, 5분 만에 이해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알 힐랄과 1-1로 비겼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오히려 알 힐랄이 잡았다. 밀린코비치-사비치, 레오나르두의 연이은 슈팅과 로디의 골까지 나왔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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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호드리구의 크로스를 곤살로 가르시아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전반 39분 아센시오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을 후벵 네베스가 성공시키며 알 힐랄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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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레알은 아르다 귈러를 투입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계속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5분 VAR 판독 끝에 얻은 페널티 킥에서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실패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경기는 결국 1-1로 마무리됐다. 레알은 주전 대부분을 출전시켰지만, 조직적으로 맞선 알 힐랄의 수비와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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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스페인 '마르카'는 알론소 감독의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레알 감독 데뷔전을 치른 알론소는 "모든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 훈련을 세 번밖에 하지 않았다. 당장 결과를 바라는 기대가 있는 건 알지만, 우리가 원하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 건 맞고, 그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반응이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이 섞여 있다. 결과는 아쉽다. 후반전은 확실히 우리가 더 좋았다. 전반전은 그렇게 즐겁지 않았다. 우리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후반전엔 균형도 좋았고, 점유율도 좋아졌고, 상대를 더 깊이 밀어 넣었다. 다만 한 골이 부족했다. 그 점은 긍정적으로 본다. 그 기반 위에 쌓아가겠다"라고 다짐했다.
데뷔전을 치른 '신입생'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알론소는 "딘(하위선)은 아주 훌륭했다. 트렌트(알렉산더-아놀드)도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점점 나아졌다. 둘 다 만족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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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9일 "데뷔전은 기대에 못 미쳤다. 알 힐랄전 전반 초반, 그의 수비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았고, 상대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지 않았다면 뼈아픈 장면이 될 뻔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특히 전반전 알렉산더 아놀드는 경기장 내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은 경합을 패배한 선수로 집계됐고, 경기 직후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실망감을 드러냈다"라며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소셜 미디어에 "리버풀 팬들이 왜 알렉산더 아놀드 수비에 대해 그렇게 말했는지, 5분 만에 이해했다"라고 평가했고 또 다른 팬은 "루카스 바스케스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지만, 레알 마드리드급 영입인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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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팬은 "아놀드의 오프더볼 움직임엔 문제가 많다. 그가 인사이드로 파고들면서 호드리구가 오른쪽 윙백 역할까지 떠맡게 된다. 수비 전환도 늦어 뒷공간에 구멍을 만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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