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의 미담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아내 김다예도 조용히 남편의 미담을 전하며 힘을 보탰다. 이 미담은 친형의 횡령 의혹 재판 중 박수홍의 재산 형성 과정이 드러나며 알려진 만큼 더욱 뭉클하다.
20일 김다예는 소셜 미디어에 박수홍이 20년 넘게 후원해온 아동복지시설을 찾아 현금 1000만 원과 현물을 기부한 내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경기도 동두천 애신아동복지센터에 따르면 박수홍은 지난 2일 이곳을 찾아 1000만 원을 기부했다. 2001년 방송을 통해 애신아동복지센터와 인연을 맺은 박수홍은 매년 2~3차례씩 직접 방문해 봉사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기부금과 함께 자신이 론칭한 갈비탕, 주방기기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시설 아동 32명과 피자, 치킨을 나눠 먹고 사인과 사진 촬영을 해주는 등 단란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미담은 최근 재판에서 알려진 내용과 맞물리며 더욱 감동을 선사했다. 13일 서울고등법원 제7형사부(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의 친형 A씨와 형수 B씨에 대한 항소심 6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박수홍의 친형 A씨와 형수 B씨에 대해 “박수홍과 A씨 부부의 재산 형성 결과를 보면 박수홍의 경우 마곡 상가 50% 지분 외에는 별다른 부동산 취득이나 금융자산 증가는 잘 안 보이는데 혹시 증가된 게 있는지 밝혀달라”며 “A씨 부부는 4개의 부동산을 취득했고, 기존 부동산에 있던 근저당권 채무도 변제하고 여러 보험도 가입하고 이런 금융 자산도 좀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데 양측의 재산 현황 차이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으로 정리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 라엘과 메디아붐을 운영하며 박수홍의 출연료와 회사 자금 등 총 62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는 A씨의 회삿돈 약 20억 원 횡령 혐의는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이 선고됐지만, 개인 자산 약 16억 원 횡령 혐의와 B씨에 대해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과 피고인은 측 모두 항소했고, 박수홍은 지난해 7월 항소심 공판에 출석해 “가족이라는 이유로 자산을 멋대로 유용하는 것을 보고 원통함을 느꼈다. 부동산 대부분이 친형 부부 명의로 되어 있었고, 내 명의로는 아무 것도 없었다. 이들이 급여와 배당금만 모았다고 보기에는 자산 증가 폭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박수홍은 2021년 김다예와 2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이들 부부는 난임을 극복하고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 지난해 10월 딸 재이 양을 출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