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쿠 콘세이상(23, 유벤투스)이 유벤투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결국, 구단은 그의 바이아웃을 전액 지불하며 완전 영입을 성사시켰다.
포르투갈 '헤코르드(Record)'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유벤투스가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의 바이아웃 3,000만 유로(약 473억 원)를 지불하고 완전 영입을 확정지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는 오는 7월 15일까지 발동 가능한 조항으로, 그 이후에는 4,500만 유로(약 711억 원)로 상향 조정된다. 유벤투스는 이 조항이 만료되기 전, 클럽 월드컵에서 그의 퍼포먼스를 지켜본 뒤 영입을 즉시 실행에 옮겼다.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아들인 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은 왼발잡이 윙어로, 빠른 속도와 민첩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측면 돌파에 강점을 지닌다. 역습 상황에서는 터치라인을 따라 돌파하고, 지공에서는 중앙으로 접고 들어와 왼발 크로스나 슈팅을 시도한다.
오른발도 일정 부분 활용하지만, 전체적으로 왼발 의존도가 높고 킥의 정확도는 불안정하다. 드리블 패턴이 단순해 상대 수비에 읽히는 경우가 많고, 템포 조절 및 시야 부족 문제도 존재한다. 세리에 A처럼 수비 라인이 낮은 리그에서는 고립되기 쉬워 파괴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수비 가담과 압박 적극성이 부족하며, 피지컬 열세로 인해 경합 상황에서도 무력한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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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평가를 뒤집은 계기는 최근의 활약이다. 콘세이상은 박용우가 선발로 출전한 알 아인과의 FIFA 클럽 월드컵 G조 2차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날 2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의 5-0 대승을 이끌었고, 경기 내내 폭발적인 드리블과 공간 침투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특히 전반 21분에는 알 아인 수비진을 여러 차례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13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자신이 직접 전개한 공격을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는 유벤투스가 콘세이상의 '포텐셜'을 실전 무대에서 최종 확인한 자리였고, 구단은 단 한 경기 만에 결심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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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코르드는 "콘세이상에게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접근도 있었지만, 선수 본인이 유벤투스행을 원했고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이번 영입을 통해 콘세이상과 5년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적 투자로 연결했다. 연봉은 세후 600만 유로(약 95억 원)로, 이전 FC 포르투 시절 받던 100만 유로의 여섯 배 수준이다.
이번 이적에는 콘세이상 본인도 일정 부분 수익을 챙긴다. FC 포르투가 AFC 아약스로부터 그를 다시 영입할 당시(2023년 여름), 콘세이상은 향후 이적 시 이적료의 20%를 수령하기로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번 유벤투스 이적 성사 시 선수는 약 600만 유로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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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쿠 콘세이상은 아버지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의 손에서 성장한 전형적인 '크랙형 윙어'다. 포르투 시절과 클럽 월드컵에서의 활약은 유벤투스가 '세대교체'와 '공격 전환'을 동시에 꾀하는 현 시점에서 완벽히 부합하는 그림이었다.
현재 유벤투스는 콜로 무아니, 케난 일디즈 등 젊은 자원들과 함께 전방을 리빌딩 중이다. 콘세이상의 합류는 전술적 다변화는 물론, 윙어 자원의 깊이를 보완하는 동시에 스피드를 강화하는 포석이다. /reccos23@osen.co.kr